울산지역 기업체 대부분이 5일간의 긴 추석휴무에 들어갔으나 석유화학 업종의 장치산업과 일부 철강업체 등 60여개사는 연휴에도 생산직 근로자들이 일한다.

 9일 지역 업계에 따르면 울산석유화학단지내 21개사 등 석유화학업체들 대부분이 공장의 "불을 끌 수 없는" 업종 특성상 필수인원으로 공장을 가동한다.

 국내 최대 정유사인 남구 부곡동 SK(주) 울산Complex는 전체 3천여명의 근로자 가운데 관리직은 5일간 휴무하지만 현장직 1천600여명은 4조3교대로 공장을 가동하며 울주군 온산의 S-oil은 현장직 900여명이 교대로 근무한다.

 효성 울산공장은 현장근로자 900여명, 삼성정밀화학은 400여명, 삼성석유화학은 200여명, 삼성BP화학은 100여명이 각각 연휴 없이 일한다.

 철강업체 가운데 용광로가 있는 LG니꼬는 300여명이 교대근무를 하며 고려아연도 최소인원이 근무한다.

 LG화학 울산·온산공장과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삼성SDI부산사업장은 13일부터 공장을 가동하는 등 일부 업체는 관리직만 5일간 휴무하고 현장근로자들은 3일 쉬고 공장 가동을 앞당길 계획이다.

 업체들은 연휴 때 일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특식을 준비하고 있으나 과거처럼 차례상을 차려주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미포조선 등 지역내 대부분 기업체가 10일부터 14일까지의 5일간 추석휴무에 들어갔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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