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양성 반응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으로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9일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사스 환자 발생 소식에 사스 치료·예방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상한가가 쏟아지는 등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사스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을 수입·판매하는 고려제약과 사스 예방 면역 증가제 생산업체인 엔바이오테크는 일찌감치 가격 제한 폭까지 오른 후 그대로 상승세를 굳혔다.

 또 사스 치료제와 건강식품을 개발 중인 씨티씨바이오는 10.73% 올랐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사스 치료 권고약으로 제시한 을 판매하는 일성신약은 12.02%, 신풍제약은 4.60% 각각 상승했다.

 이밖에 사스 진단용 칩과 시약을 생산하는 인바이오넷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에스디도 10.4% 급등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스 수혜 예상주들의 강세는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 임돌이 수석연구원은 “사스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업체들 가운데 사스 재확산시 직접적인 매출 성장 등을 기대할 수 있는 업체는 거의 없다”고 분석하고 “심리적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싱가포르 보건 당국은 전날 현지의 한 환자가 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으며 이종욱 WHO 사무총장은 사스 바이러스가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이를 막기 위한 감시를 강화하도록 촉구했다. [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