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6월 시범운영 결과
범죄 11%·신고 8.5% 줄어
야음·번개시장까지 확대 방침

▲ 지난 4월부터 울산 경찰이 전국 처음으로 시범운영한 폴리스존이 범죄발생을 감소시키는 등 가시적 효과로 나타나, 확대 운영이 검토되고 있다.

시민 아이디어로 전국에서는 처음 울산에 도입된 폴리스존 사업이 범죄발생 감소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같은 효과를 바탕으로 외국인 밀집지역 등에 폴리스 확대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14일 울산지방경찰청(청장 박건찬)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폴리스존을 시범 운영한 결과 범죄 발생은 104건, 112 신고는 741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범죄 발생 및 112 신고 건수에 각각 13건(11.1%)과 69건(8.5%) 감소한 것이다.

올해 울산 전역 범죄 발생이 9.9%, 112 신고가 2.9% 줄어든 것과 비교해도 폴리스존 운영 지역에서는 그 하락 폭이 더 컸다.

폴리스존은 지난해 울산경찰청 범죄예방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채택된 것으로, 민원이 잦거나 범죄 발생이 많은 곳에 순찰을 강화하고 정복 경찰관을 자주 노출시켜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추진됐다.

▲ 지난 4월부터 울산 경찰이 전국 처음으로 시범운영한 폴리스존이 범죄발생을 감소시키는 등 가시적 효과로 나타나, 확대 운영이 검토되고 있다.

이는 ‘경찰관이 자주 보이면 실제 범죄 발생이 줄어들지 않아도 시민은 범죄가 줄고 있다고 느낀다’는 미국 뉴어크(Newark)시 순찰 효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지난 3월 중구 학성 큐빅광장 일원과 남구 삼산 자두공원 일대, 동구 문현초 주변, 울주군 온산 신온5길 일대를 폴리스존으로 정한 뒤, 4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울산 경찰은 순찰과 함께 경찰이 직접 주민과 접촉해 치안 의견을 수렴하고, 불안 요인을 미리 해소하는 한편 관계 기관과 함께 환경개선을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

특히 경찰 뿐만 아니라 협력단체·자원봉사대·고등학교 경찰동아리·이주외국인 등 주민들이 직접참여 하면서 효과를 높였다.

▲ 지난 4월부터 울산 경찰이 전국 처음으로 시범운영한 폴리스존이 범죄발생을 감소시키는 등 가시적 효과로 나타나, 확대 운영이 검토되고 있다.

시범 운영기간 경찰관 512명, 경찰 관련 단체 회원과 주민 1288명 등 1800명이 총 114회 순찰을 돌면서 범죄 예방 활동을 벌였다.

폴리스존 운영에 대한 효과는 주민 만족도에서도 나타났다. 경찰이 지난달 24일과 지난 1일 폴리스존 주변 주민 10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체감 안전도가 ‘매우 안전하다’는 응답이 31%, ‘안전하다’는 41%로 나와 주민 10명 중 7명이 안전하다는 취지로 응답했다.

경찰은 이번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외국인 밀집지역 중 하나인 남구 야음·번개시장 일대 등에 대해 폴리스존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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