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세이드·싼타페 등 수요 지속
현대車 SUV 판매 첫 10만대 돌파
하반기도 SUV 신차 출시 잇따라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자동차시장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국내 시장에서 레저용 차량(RV)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4일 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의 올해 상반기 판매 실적을 보면 레저용차량 판매량은 30만3315대로 파악된다.
RV에는 SUV를 포함해 미니밴, 크로스오버차량 등이 포함된다. 레저용차량 판매 대수중 3만여대 판매된 카니발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SUV다.
상반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판매(상용차 제외) 중 레저용 차량 비중은 48.4%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기간(28만6588대)에 비하면 판매량이 5.8% 늘어난 것이다. 전체 판매에서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45.4%)보다 3%p 상승했다.
특리, 현대자동차는 상반기 SUV 판매가 국내 업체 중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 SUV 판매는 11만8704대로, 지난해 동기(9만3322대)보다 27.2% 뛰었다. 2년 전인 2017년 상반기(5만3287대)에 비하면 두 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현대차의 상반기 신차 판매(승용차·제네시스 포함·상용차 제외) 중 SUV 비중은 40.6%였다.
계약 후 빨라도 10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팰리세이드가 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상반기 국내에서만 3만1502대가 팔렸다.
지난해 2월 4세대 모델이 나온 중형 SUV 싼타페는 올해 상반기에도 4만488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 SUV 지위를 유지했다.
2년 전 출시된 소형 SUV 코나(2만1488대)와 투싼(2만82대)도 2만대 이상 팔렸고, 수소전기차 SUV 넥쏘도 1500대를 넘겼다.
이같은 현상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엔트리급 SUV 베뉴를 지난주 내놨다. 기아차는 고사양 소형 SUV 셀토스를 이번주에 출시한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중순 중형 SUV QM6를 출시 3년 만에 부분 변경해서 내놨다.
쌍용차도 지난달 초 소형 SUV인 티볼리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베리 뉴 티볼리’를 4년 만에 내놨다. 한국지엠은 다음 달 쉐보레 브랜드의 픽업트럭인 콜로라도를 출시한다. 대형 SUV 트래버스와 트레일 블레이저도 추가해 내수에서 SUV 비중을 60%로 올린다는 목표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