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협 현대차증권 울산지점 문화회관브랜치 대리
지난주 국내증시는 굴곡이 뚜렷했으나, 마지막에는 다소나마 웃을 수 있었던 한주를 보냈다. 주초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고 일본의 경제보복 우려가 지속되면서 우리 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다만 파월 연준 의장 발언문 및 하원 증언에서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차 확인하면서 분위기는 바뀌었고 국내증시도 이에 화답하는 흐름이 연출됐다.

금주 시장의 초점은 18일 한국은행 금통위 금리인하 여부에 집중된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게 형성되고 있어, 우리나라 또한 이같은 흐름에 동참할 것인지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7월에 당장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금리 인하에 대한 최소한의 신호는 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다만 국내 기준금리 인하 이슈가 증시에 큰 파급력을 줄 개연성은 다소 떨어져 보이며, 증시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해줄 이벤트 수준으로 생각하는 것이 무난 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이번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의 하반기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물가 전망치 등이 어느 정도 하향조정될지 유심히 살펴 보아야 할 것이다.

국내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외국인은 반도체 업종을 집중 매수하는 등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아직 유지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소재, 산업재 등 여타 경기순환 업종에 좀 더 긍정적인 분위기를 부여해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최악의 수출 부진과 내부 정책 모멘텀 실종이라는 좋지 못한 여건과 2분기 실적시즌 이라는 점이 부담스럽다.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무역 마찰 등 현재진행형인 이슈까지 고려할 때 지수는 좁은 박스권 등락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서정협 현대차증권 울산지점 문화회관브랜치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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