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1m 스프링보드서 동메달

세계선수권 다이빙 첫 쾌거

박태환 이후 8년만에 메달

구영초·천상중·무거고 졸업

지난해 아시안게임 동메달도

▲ 지난 13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1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김수지가 시상식 후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출신 김수지(21·울산시청)가 광주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최초로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선수단의 첫 번째 메달이자 ‘마린보이’ 박태환 이후 8년만에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메달을 목에 거는 등 한국 다이빙의 역사를 새로 썼다.

김수지는 지난 13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5차 시기 합계 257.20점으로 3위에 올랐다.

이 종목 세계 일인자인 천이원(중국·285.45점)이 1위로 금메달, 사라 베이컨(미국·262.00점)이 2위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수지는 1차 시기에서 양 다리를 쭉 편 채 상체를 굽혀 두 발로 다리를 잡는 파이크 동작으로 한 바퀴 반을 돌아 입수했다. 깔끔한 연기로 55.20점을 얻어 3위에 올라 기분 좋게 출발했다. 2차 시기에서는 앞으로 뛰어들어 파이크 동작으로 두 바퀴 반을 도는 연기를 펼쳐 57.20점을 받았다. 이어진 3차 시기에서 김수지는 뒤로 선 채로 시작해 바이크 동작으로 한 바퀴 반을 도는 연기로 48.30점을 얻었다.

4차 시기에서도 바이크 동작으로 한 바퀴 반을 도는 연기를 한 김수지는 2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마지막 5차 시기에서 트위스트 동작으로 연기하다 47.30점으로 다소 아쉬운 점수를 받았지만 경쟁자들이 김수지를 넘어서지 못했다.

김수지는 전날 열린 예선에서 5차 시기 합계 238.95점을 받아 8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상위 12명에게 주는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은 김수지는 높은 무대에서 더 강해졌다.

이전까지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전 종목을 통틀어 경영의 박태환뿐이었다. 박태환은 2007년 자유형 400m 금메달, 200m 동메달을 땄고 2011년에는 자유형에서 4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 이후 8년만에 김수지가 한국에서 두 번째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메달을 딴 선수로 기록됐다.

김수지는 울산 구영초, 천상중, 무거고를 졸업했으며 이후 울산시청 수영팀에 입단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전국소년체전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냈으며 전국체전에서도 수많은 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수지는 오는 15일 다이빙 여자 3m 싱크로, 오는 18일 3m 스프링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울산선수로는 김수지 외에도 다이빙에서 김지욱(무거고)이 혼성 3m·10m 싱크로에 출전하며 조현주(울산시청)가 자유형 200m, 계영 800m, 최정민(울산시청)이 계영 800m에 출전한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