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승전고를 울린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오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 올림픽축구대표팀과 56일만에 다시 격돌한다.

 양팀은 지난 7월 23일 도쿄에서 열린 1차 평가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당시 압도적인 경기를 벌이고도 승리를 맛보지 못해 리턴매치를 별러왔던 「김호곤호」는 안방에서 일본의 콧대를 꺾고 홍콩-스리랑카전 승자와의 2004아테네올림픽2차 및 최종예선을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할 생각이다.

 스트라이커 남궁도(전북)가 새로 보강된 한국올림픽팀은 15일 파주 NFC에 소집돼 이틀간의 짧은 담금질에 착수한다.

 김 감독은 훈련시간이 부족하지만 멤버들이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왔기 때문에조직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마무리 난조 등 1차전 때 드러난 문제점들을 보완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그는 『K리그를 뛰자마자 모이기 때문에 훈련기간은 사실상 하루』라며 『컨디션을조절하고 그동안 써왔던 전술을 상기시키는 수준의 훈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를 체크, 전법을 짠다는 구상이지만 움베르투 코엘류 성인팀 감독의 「황태자」로 각광받고 있는 조재진(광주)이 공격의 선봉을 맡는 기존 「3-4-3」 시스템을 활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활동폭이 넓고 제공권이 뛰어난 남궁도는 물론 「멀티플레이어」 최성국(울산)과 한방을 지닌 정조국(안양) 등 자원이 풍부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톱 카드를꺼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홈에서 혼쭐났던 일본은 1차전과 비교할 때 미드필더 모리사키 고지(히로시마)등 5명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일본은 그 동안 이집트와 싱가포르 원정에 나서 약체인 싱가포르와 팔레스타인대표팀은 눌렀지만 이집트 올림픽대표팀에는 1-3으로 패했다.

 야마모토 마사쿠니 일본 감독은 오쿠보 요시토(오사카)를 앞세워 공격축구로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은 일본과의 올림픽축구 역대전적에서 3승1무2패의 앞서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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