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톰프슨 2타차 꺾고 통산 9승
다음 목표는 “메이저 대회 우승”

▲ 15일(한국시간) 김세영이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트로피를 들고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번에도 ‘빨간 바지’를 입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김세영(26)이 다음 목표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내걸었다.

김세영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6550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에서 최종합계 22언더파 262타로 우승했다. 김세영은 2위 렉시 톰프슨(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26만2500달러(약 3억1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5월 메디힐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을 달성한 김세영은 투어 통산 9승을 수확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세영은 고진영(24), 박성현(26), 브룩 헨더슨(캐나다)에 이어 올해 네 번째 2승 고지에 오른 선수가 됐다.

한국 선수 가운데 LPGA 투어에서 9승 이상을 한 선수는 박세리(25승), 박인비(19승), 신지애(11승), 최나연(9승)에 이어 김세영이 통산 다섯 번째다.

대회 마지막 날엔 항상 빨간색 바지를 즐겨 입는 김세영은 또 유난히 최종일 역전 우승이 많아 ‘빨간 바지의 마법사’라는 별칭이 있는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는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 한때 6타 차까지 2위와 간격을 벌리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빨간 바지’의 또 다른 위력을 과시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세영은 “35년 역사가 있는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해 매우 기쁘다”며 “다음 목표를 세운 것은 없지만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기 때문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도 오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LPGA 투어에서 9승 이상을 거둔 한국 선수 가운데 ‘메이저 무관’은 김세영이 유일하다.

김세영은 2015년 LPGA 챔피언십과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것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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