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강타선 상대 7이닝 QS
연장 12회 연장끝에 팀은 승리

▲ 15일(한국시간) LA 다저스 류현진이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메이저리그 경기 1회에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시즌 11승 달성을 앞뒀다가 구원 투수의 난조로 허탈하게 물러났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았지만 2점으로 보스턴 강타선을 틀어막았다.

작년 월드시리즈(WS) 챔피언 보스턴을 맞아 삼진 6개를 낚고 볼넷 1개를 허용했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이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로 편성해 미국 전역으로 중계한 경기에서 류현진은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 것에 만족했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1.73에서 1.78로 약간 올랐다.

시즌 15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친 류현진은 4대2로 앞선 8회 말 페드로 바에스에게 배턴을 넘겼다.

그러나 바에스가 산더르 보하르츠, J.D. 마르티네즈에게 연속 솔로포를 맞아 4대4 동점을 허용한 바람에 류현진의 승리는 날아갔다.

불펜이 류현진의 승리를 허사로 만든 건 6월11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 이후 시즌 두 번째다.

연장 11회 말 2사 만루의 끝내기 고비를 넘긴 다저스는 연장 12회 초 무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얻고 알렉스 버두고의 적시타, 내야 땅볼을 묶어 3점을 보태 7대4로 이겼다.

류현진은 작년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고 4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됐다.

코리안 빅리거 최초의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을 망친 팀이 보스턴이었다.

당시 승리를 안은 보스턴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9개월 만에 리턴 매치를 벌인 류현진은 판정승을 눈앞에 뒀지만, 불펜 난조로 펜웨이파크와의 악연을 끊지 못했다.

보스턴 선발 프라이스는 이날 다저스 타선에 5이닝 동안 4점을 주고도 타자들 덕분에 패배를 지웠다.

류현진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바에스가 승리투수 요건을 날린 것은) 야구하다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쿨하게 반응했다.

그는 “그런 부분은 신경 안 쓴다. 팀이 이겨서 기분 좋게 (필라델피아로) 이동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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