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주관 실무협의체 구성

학술연구·잠정목록 등재 추진

▲ 비무장지대 내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 중인 방문객들. 울산통일교육센터 제공
한반도 분단의 흔적이자 생태계 보고인 비무장지대(DMZ) 세계유산 남북공동등재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문화재청은 최근 경기도 및 강원도와 ‘비무장지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남북 공동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이번 달 안으로 실무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대북 협의를 주관하고, DMZ 세계유산 남북 공동등재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게 된다. 세계유산 필수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를 찾기 위한 학술연구를 주관한 뒤 잠정목록 등재를 추진한다. 이에 맞춰 경기도와 강원도는 DMZ 문헌·실태 조사를 하고, 학술연구를 지원하며, 등재 신청서를 작성한다.

한편 세계유산은 자연유산, 문화유산, 두 유산 성격을 모두 갖춘 혼합유산으로 분류된다. 한반도 허리를 약 4㎞ 폭으로 가르는 DMZ는 우리나라 첫 혼합유산 후보로 거론되기도 한다.

DMZ는 한국전쟁 이후 인간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아 생태계가 보존됐다는 점에서 자연유산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 궁예가 10세기 강원도 철원에 세운 계획도시인 태봉국 철원성과 한국전쟁 상흔이 남은 전쟁유산이 그대로 남아있어 문화유산 등재도 가능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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