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중구전통공예페어 개막
공예업체 35곳·명인들 참여
19일까지 중구문화의전당서

▲ 조기만(둘도예) 작가의 작품.

울산중구전통공예페어가 15일 울산중구문화의전당 1층 별빛마루에서 시작됐다. 전시는 오는 19일까지 이어진다. 잊혀져가는 지역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우리 고유 공예품에 담긴 생활 속 지혜의 멋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울산중구전통공예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중구 지역을 중심으로 전통 및 공예활동을 이어온 예술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 보여준다. 지난 해 500여점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는 두 배로 수량을 늘려 100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무엇보다 장추남 시 무형문화재 제1호 장도장 보유자를 비롯해 김종훈 시 무형문화재 제3호 모필잠 보유자, 유길훈 시 무형문화재 제6호 벼루장 보유자, 손희숙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고래기름 염색 명인, 김현우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처용탈명인 등도 참여한다.

▲ 이양운(반월공예) 작가의 작품.

또 둘도예, 나무그루, 박시아도예 등 회원업체 23개, 초대업체 12개 총 35개의 공예업체도 함께 한다. 도자, 천연염색, 은장도, 전통 붓, 옻칠공예, 고가구 등 다양한 전통공예작품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관람객은 관련 작품을 직접 살 수도 있다.

김미숙 울산중구공예협회 회장은 “전통 공예품을 통해 옛 것에서 전승된 한국미를 이해하고, 고유한 정체성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통공예라는 것이 낡고 오래된 것이 아니라, 공예품 안에 살아있는 선조들의 정신과 장인의 기예를 볼 수 있는 만큼 전시를 자주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5일 열린 개막식은 내빈과 작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구 지역 내 전통공예공간을 소개하는 영상을 감상한 뒤 이규웅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의 연주, 다과회 등으로 진행됐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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