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시교육청 주관하면서

연수일정 변경에도 뒤늦게 공지

일정 고려없이 오전에 진행 빈축

울산시교육청이 학원 등 설립·운영자를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일부 학원장들이 연수일정의 늑장 공지, 학원일정을 고려하지 않은 오전시간대 연수 등으로 반발하고 있다.

1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학원(교습소 포함) 설립·운영자 연수는 오는 17~18일 이틀간 울산 KBS홀에서 진행된다.

17일에는 강남교육지원청 관할 학원과 교습소 1907곳, 18일에는 강북교육지원청 관할 학원과 교습소 1512곳의 운영자가 연수에 참여할 예정이다. 연수에 불참하면 1회 불참에 10점, 2회 불참 15점, 3회 불참 20점 등 벌점처분을 받는다.

그동안 학원과 교습소 설립·운영자 연수교육은 지난 20년 동안 매년 1차례 울산시학원연합회 주관으로 진행됐지만 올해부터는 시교육청이 연수교육이 회원과 비회원간 갈등을 유발한다며 직접 주관하고 있다.

학원장들은 이번 연수와 관련해 매년 3월에 실시하는 연수가 갑자기 7월로 변경됐고, 7월로 일정이 변경됐음에도 시교육청의 사전 공지가 늦었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 학원장은 “최소 한달 전에 연수공지를 하던 이전과는 달리 강북지원청은 지난 5일, 강남교육지원청은 8일에야 연수를 한다는 문자 발송만 했다”며 “관련 공문은 지난 10일부터 학원에 오고 있지만 아직 공문을 받지 못한 학원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수 시간대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오후에 진행되던 일정이 등록시간을 포함해 오전 8시40분부터 낮 12시40분까지 진행돼 일부 학원의 일정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한 학원장은 “예체능 계열이나 외국어학원의 경우 학교 방학과 단축수업에 맞물려 최소 1시에는 학원문을 열고 차량운행을 해야 한다”며 “향후 연수 시간대 변경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원장들의 연수와 관련한 민원은 시교육청과 울산시학원연합회 등으로 수백건씩 이어지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교육청 주관으로 연수를 진행하면서 학원자율정화위원회 위원 위촉, 연수장소 대관 등의 이유로 연수일정이 다소 늦춰졌다”며 “내년부터는 3월에 연수를 진행하고, 이번 연수에 참가하지 못한 운영자 등을 위해 9월, 11월에는 오후 시간대나 주말에 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