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군단」 성남 일화가 파죽의 8연승으로 선두를 내달렸다.

 또 성남의 「폭격기」 김도훈은 4경기 연속골로 18호골을 기록, 이날 득점포가 터지지 않은 득점 선두 도도(19골.울산 현대)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성남은 14일 원정경기로 벌어진 2003삼성하우젠 K리그에서 김도훈과 이리네의연속골로 이따마르가 1골을 만회한 전남 드래곤즈를 2-1로 눌렀다.

 8연승의 신바람을 낸 성남은 이로써 승점 70(22승4무4패) 고지에 안착, 이날 대구 FC와 1-1로 비겨 1점을 보탠 데 그친 2위 울산(승점 61)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팀 최다연승 신기록은 성남과 울산이 갖고 있는 9연승이다.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김도훈의 상승세는 꺾일 줄 몰랐다.

 2000년 이후 3년만의 정규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노리고 있는 김도훈은 전반 17분 샤샤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밀어준 패스를 페널티지역에서 오른발 슈팅, 골망을흔들었다.

 최근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부름을 받아 국가대표에 복귀한 김도훈은 18호골을 기록, 마그노(전북 현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기세가 오른 성남은 33분 윤정환의 센터링을 이리네가 머리로 받아 넣어 쐐기를박았다.

 반격에 나선 전남은 후반 15분 노병준이 얻은 페널티킥을 이따마르가 성공시켰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대전 시티즌은 부산 아이콘스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1분 터진 공오균의 골을 잘지켜 1-0 승리를 거뒀다.

 김은중의 J리그 진출 공백에도 불구, 선전하고 있는 대전은 승점 48(13승9무10패)을 마크, 전북과 전남(이상 승점 47)을 따돌리고 3위로 2계단 상승했다.

 광주경기에서는 조원희와 오승범이 잇따라 골을 터뜨린 광주 상무가 전북을 2-0으로 누르고 10승(5무17패)째를 올렸다.

 광주 승리의 수훈갑은 스트라이커 조재진이었다.

 조재진은 전반 44분 어시스트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멋진 패스로 조원희를 선취골을 유도한 데 이어 후반 13분에는 페널티지역에서 머리로 오승범의 쐐기골을 도와 오는 17일 벌어지는 일본올림픽축구대표팀과의 평가전 전망을 밝게 했다.

 수원 삼성과 안양 LG의 경기는 나드손과 에니오가 잇따라 골문을 열어젖힌 수원이 2-0으로 승리했고, 부천경기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최철우가 2골을 뿜은 데 힘입어 부천 SK를 2-1로 따돌렸다.

 전반 16분 최철우의 선제골로 앞선 포항은 후반 시작 휘슬이 울린지 45초만에제임스에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최철우가 후반 인저리타임에 꿀맛같은 결승골을 작렬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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