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들어 울산지역의 법원 경매물건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일반 개별공장의 증가가 두드러져 지역 산업계의 심각한 불황을 반영했다.

 14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고고넷"에 따르면 울산지역의 경매물건은 지난 4월 404건, 5월 283건, 6월 263건, 7월 175건의 수준을 보이다가 8월에는 무려 620건으로 폭증했다.

 이같은 폭증은 최근 장백아파트의 경매가 진행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울산지방법원은 그동안 경매계를 7계까지만 운영하다 8월부터는 8계로까지로 확대했다.

 경매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은 아파트와 주거, 상업 용도의 경우 전달에 비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파트는 대항력 있는 임차인 때문에 몇몇 아파트들이 저가에 낙찰돼 하락세를 주도, 낙찰가율이 지난 7월 87.13%에서 77.68%로 떨어졌다. 토지는 7월 120.20%에서 96.10%로 하락했다.

 이 가운데 공장은 올해 상반기 동안 아파트형 공장과 중소규모 업체의 부도로 경매물건이 4월에 22건, 5월에 40건에까지 이르렀으나 8월에는 일반 개별공장 15건이 경매에 붙여져 지역의 심각한 불황을 그대로 반영했다.

 공장의 낙찰가율은 지난 6월 80.23%, 7월 59.38%, 8월 56.05%로 갈수록 떨어져 공장에 대한 인기를 나타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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