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정에 맞는 제도로 정착

관리자·근로자 인식 변화 강조

▲ 울산양산경영자총협회는 16일 문수컨벤션웨딩에서 울산지역 기업체 대표이사 및 임원을 대상으로 ‘일생활균형 기업문화 확산 방안을 위한 CEO 포럼’을 개최했다.
울산지역 산업 현장에서 일생활균형 기업문화가 정착되려면 일하는 방식 개선, 관리자와 근로자의 인식과 습관 개선, 나아가 생산직·제조업·남성 중심의 산업 특성이 반영된 일생활균형 모델 정착 등이 요구되는 것으로 제언됐다.

울산양산경영자총협회(회장 유기석)는 16일 오전 문수컨벤션웨딩에서 울산지역 40새 기업체 대표이사 및 임원을 대상으로 ‘일생활균형 기업문화 확산 방안을 위한 CEO 포럼’을 갖고 일생활균형 기업문화 확산에 대한 노·사·정 입장과 관련 제도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더밸류즈가치관경영연구소 정진호 소장은 “워라밸의 조건, 건강한 조직문화에서 답을 찾자”를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일생활균형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생산성 높은 건강한 조직문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일하는 방식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울산대학교 이병철 교수의 주재로 열린 패널 토론에서 한국노총울산지역본부 김재인 정책기획실장은 일생활균형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관리자와 근로자의 인식과 습관을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울산지역의 생산직, 제조업, 남성 중심의 산업 특성이 반영된 일생활균형 모델이 정형화될 수 있도록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울산양산경영자총협회 이상만 상임부회장은 “일생활균형이라고 하면 기업 문화로 인식하기 쉬우나 실질적으로는 일자리 문제, 고용의 질 개선 등으로 연결되며, 하루라도 빨리 시행에 옮기고 개선하는 것이 기업이 발전해나가는 방법이다”면서 “일생활균형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이정표 같은 좋은 제도라면 기업에 맞는 제도로 정착시켜 기업을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울산지청 지역협력과 김형태 팀장은 “정부에서 시행중인 다양한 일생활균형 기업지원제는 근로자는 일하는 능률이 올라가고, 근무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산재의 위험성과 여가시간의 증가 등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면서 “궁극적으로 일생활균형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그 결과를 기업과 소속근로자들이 서로 공유하면서 나눌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목적이다”고 말했다.

전국 14개 일생활균형 추진단이 있으며, 일생활균형 울산지역추진단은 울산지역 내 일생활균형 기업문화 확산을 목표로 일생활균형 취약사업장 중점 컨설팅, 캠페인 참여신청, 일생활균형 기업지원제도설명회, 인식개선 캠페인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포럼을 주관한 울산양산경영자총협회 이상만 상임부회장은 “일생활균형 기업문화에 대한 대비가 대기업은 오랜 시간 해왔으나, 중소기업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중소기업 기업문화에 맞는 제도를 발전시키고 기업 방문 컨설팅, 인식개선 캠페인 등을 통해 일생활균형 기업 문화가 정착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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