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바쁜 2위 울산 현대가 대구 FC와의 일전에서 승점 1점을 보태는 데 그친 반면 선두 성남 일화는 파죽의 8연승으로 승점 70점 고지에 올라 울산과의 격차를 더욱 벌였다.

 울산은 14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3 삼성하우젠 K-리그 32차전 대구와의 경기에서 후반 통한의 동점 페널티골을 허용, 1대1로 비겨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울산은 이로써 승점 61점(18승7무7패)을 기록했다.

 울산의 이날 경기는 지난 5월18일 1라운드 대구 원정경기의 재판이었다.

 전반을 0대0으로 끝낸 울산은 후반 17분에 얻은 코너킥을 골로 연결시켰다. 최성국은 골에리어 안으로 길게 올려준 볼은 수비수 유경렬이 헤딩으로 대구의 골문을 열었다. 지난 1라운드에서는 이천수의 코너킥을 역시 수비수 끌레베르가 오른발로 밀어넣어 선취골을 잡았다.

 울산은 그러나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37분, 지난 1라운드와 시간까지 같았다. 1라운드에서는 교체멤버 노상래에게 골을 허용한 반면 이날은 인지오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이 달랐다.

 울산은 올시즌 두 차례 대구 원정경기에서 선취골을 뽑아내고도 2경기 모두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반면 성남은 전남 원정경기에서 김도훈과 이리네의 연속골로 이따마르가 1골을 만회한 전남 드래곤즈를 2대1로 눌렀다.

 8연승의 신바람을 낸 성남은 이로써 승점 70(22승4무4패) 고지에 안착했다. 김도훈은 이날 선취골을 뽑아 4경기 연속골로 18호골을 기록, 득점 선두 도도(19골·울산 현대)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대전 시티즌은 부산 아이콘스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1분께 터진 공오균의 골로 1대0 승리를 거둬 승점 48(13승9무10패)을 마크, 전북과 전남(이상 승점 47)을 따돌리고 3위로 2계단 상승했다.

 광주 상무가 전북을 2대0으로 누르고 10승(5무17패)째를 올렸으며, 수원 삼성은 안양 LG에 2대0으로 승리했고, 포항 스틸러스는 부천 SK를 2대1로 따돌렸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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