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의원간 갈등 양상에

지도부 조율 나서는 모습

시당위원장 9월 임기 만료

총선 진두지휘 책임 막중

현역의원과 당협위원장간

사전조율 통해 잡음 막아야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20대 국회 마지막 국회 예결위원 가운데 ‘울산의원 몫’ 1명(본보 7월17일자 4면)에 대해 이채익(남갑) 의원에서 정갑윤(중) 의원으로 사보임을 검토 중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국회 예결위원 사보임은 여야 정당별 배당된 위원숫자에 따라 정당 지도부에서 내부조율을 거친 뒤 자율적으로 배치하는 것으로, 울산의원 몫의 경우 지역의원들의 조율 또는 합의를 거친 뒤 당에 보고하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가 정 의원으로 사보임을 결정하게 되면 이채익 의원은 오는 19일까지 추경심사를 마무리 한 뒤 정 의원으로 바통을 넘겨주게 된다.

내년 5월31일까지 마지막 국회 예결위장은 한국당 소속 3선 김재원 의원으로 당지도부에서 사보임을 거친 뒤 정 의원으로 배치하게 된다.

당 지도부의 한 인사는 이날 “울산 지역의원으로부터 예결위원 사보임과 관련된 의견을 전해 들었다”면서 “가능하면 지역의원들의 입장을 존중해 사보임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 인사는 “5선으로 국회 부의장 출신 정갑윤 의원으로 사보임하게 될 경우 더불어민주당 4선 이종걸 의원에 비해 선수가 높기 때문에 내년도 500조원의 수퍼예산안 심사에서부터 주요 현안 대처에도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오는 9월초께 1년 임기가 만료되는 안효대 시당위원장의 후임 시당위원장과 관련해서도 한국당 현역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간 조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후임 시당위원장의 경우엔 내년 4월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공천과 관련된 지역여론 스크린을 비롯해 시당의 주요당무까지 겹쳐 있어 현역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들의 관계가 미묘한 입장이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날 “지역출신 박맹우 사무총장이 전국 시도당 조직과 당무에 대해 사실상 실권을 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앙당 차원에서 울산시당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당위원장을 무리없이 조율하도록 해야하는 막중한 위치에 있다”면서 “울산시당 위원장은 중앙당과 지역 다선의원간 조율을 거쳐 안 시당위원장의 유임 가능성에서부터 원내·원외당협위원장의 역할론 등에 대해 사전조율을 기대하는 기류가 있다”고 전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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