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명덕저수지서 실종 추정

가족들 사례금 1천만원 내걸어

▲ 지난달 5일 울산 동구 명덕저수지에서 실종된 유순형 할머니가 실종 당일 CCTV에 찍힌 모습.
지난달 5일 울산 동구 명덕저수지에서 실종된 유순형(81) 할머니의 행방이 6주째 미궁 속에 빠지면서 수색이 장기화 되고 있다.

17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유 할머니는 지난달 5일 오전 5시30분께 혼자 집을 나섰다. 핸드폰도 집에 둔 채 집을 나선 할머니가 저녁이 다 되도록 귀가하지 않자 아들이 같은날 오후 5시께 실종신고를 했다.

바지와 점퍼 차림을 한 유 할머니는 지팡이와 물병을 든 채 오전 6시30분께 명덕저수지로 들어가는 모습이 입구 CCTV에 찍혔으나 나오는 모습은 찍히지 않았다.

경찰은 명덕저수지 내 다리 근처에 설치된 CCTV에도 모습이 찍히지 않은 점 등을 들어 1㎞ 내 구간에서 할머니가 실종된 것으로 보고 경찰기동대, 119대원 등 수색인력 60여명을 동원해 명덕저수지 일대를 수색했다.

이후 수색견 4~5마리와 경찰헬기, 보트 등의 장비까지 투입해 저수지 안은 물론 염포산 일대로 수색범위를 넓혔으나 단서조차 찾지 못했다.

경찰은 실종 6주가 넘어가자 수색인원을 줄이고 사실상 목격자가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유 할머니의 가족들 역시 할머니를 찾기 위해 1000만원의 사례금을 걸고 할머니의 인상착의가 담긴 현수막과 전단지를 명덕저수지 근처에 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유 할머니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을 목격하면 국번없이 112나 울산 동부경찰서로 연락해달라”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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