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입항 전년比 3% 줄어

크루즈선 유치 인프라 구축

환적화물 처리 능력도 강화

항만 효율향상 방안 구축 지적

선박의 대형화 추세라지만 산업수도 울산의 수출관문인 울산항의 선박입항 척수의 감소세가 심상치 않다.

선박입항수는 항만에 직접적인 수익창출은 물론 예선·도선·선용품 등 다양한 항만 서비스 산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데다, 글로벌 항만과의 경쟁 속에서 항세확장과 밀접한 지표가 될 수 있는 만큼 보다 다양한 선종유치를 위한 특단의 맞춤형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7일 울산항만공사와 울산지역 항만업계 등에 따르면 울산항 선박입항현황은 2014년 2만5717척, 2015년 2만5705척, 2016년 2만5199척으로 감소하다 2017년에는 2만4034척으로 2만5000대가 무너졌다. 지난해에는 1년전에 비해 3.1% 감소한 2만3285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5000t미만 선박이 -4.2%, 5000t~1만t -1.7%, 3만t~5만t이-0.8% 줄어들었다. 선박의 대형화 추세속에서도 오히려 10만t이상급 선박이 전년대비 6.6%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선종별로는 케미칼운반선, 일반화물선, 원유운반선 등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올들어서도 5월 누계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내항선은 4.3% 증가했지만 외항선은 1.2%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항만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선박 유치전략이 시급한 상황이다. 수출기업 및 항만업계들은 선박의 규모와 상관없이 선박척수에 따라 다양한 항만서비스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만큼 신규화물창출, 항로확대, 타지역 화물유치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해양관광 활성화 차원과 맞물려 있는 크루즈 선박유치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도 뒤따라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또한 운송 도중 목적지가 아닌 중간 항만에서 다른 선박으로 옮겨 실어야 하는 화물인 환적화물 처리능력을 높여 관련 선박을 울산항으로 끌어올 수 있는 유인책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항만업계 종사자는 “전반적인 선박의 대형화 추세는 이미 예견되어 있는 상황이었고, 국내외 경기상황과 지역별 특성에 고려해 선박입항수의 변화가 생기겠지만, 이에 대비한 항만효율 향상 방안을 강력하게 구축해 항만관련 산업에 시너지효과를 거둬나가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지역 수출기업체를 상대로 타지역으로 빠져나가는 화물을 파악해 울산항으로 새롭게 유치하는 맞춤형 전략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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