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4개월간 집중단속 펼쳐

전국서 1089명 검거 237명 구속

강력범죄 예방 국민 불안 해소

흉기와 쇠파이프 등을 렌터카에 싣고 돌아다니면서 자국 동포를 납치해 금품까지 갈취한 러시아 범죄조직원 등 외국인 범죄사범들이 경찰청의 집중단속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찰청은 지난 3월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약 4개월 간 △불법 입·출국 △국제마약 △국제범죄조직 등 국제범죄 집중단속을 벌여 총 557건을 적발해 모두 1089명을 검거하고, 237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불법 입·출국이 352건(63.2%)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국제마약 186건, 국제범죄조직 범죄 17건, 성범죄 2건 순이었다. 범죄조직원과 주요 외국인 피의자 등 1089명이 검거됐는데, 외국인이 794명, 한국인은 295명이었다. 경찰은 이중 237명을 구속했다.

울산에서는 외국인 마약 및 러시아 범죄조직 등과 관련해 총 9건에 31명이 붙잡혀 15명이 구속됐다.

특히 경찰청에 따르면 집중단속 기간이던 지난 5월께 국내에 입국한 러시아인을 납치해 감금하고, 울산·광주 등을 돌아다니며 현금과 카드를 강취하는 등 조직적으로 납치·강도를 저지른 러시아 범죄조직원 9명을 붙잡아 이중 7명을 구속했다. 당시 납치된 러시아인을 태운 렌터카에는 흉기와 쇠파이프가 발견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버닝썬 사건 등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마약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으로 마약에 의한 2차 강력범죄를 예방했고, 국제범죄조직에 의한 강력범죄 등 국민을 위협하는 요소를 적극적으로 단속해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체감안전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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