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영선 아이윤안과병원장
각막궤양은 눈 앞부분의 투명한 조직인 각막에 손상이 있을 때 세균이나 바이러스, 진균 또는 여러 가지 원인 등에 의해서 염증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각막의 일부가 움푹 파이는 질환이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각막 중심부는 주로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감염으로 발생하고 흰자와 가까운 부위는 세균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뚜렷한 원인 없이 발생하기도 한다. 각막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의 마비가 있을 때에도 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

신경 마비에 의한 궤양이나 특정 바이러스에 의한 궤양은 증상이 없거나 눈의 불편감 정도의 가벼운 증상을 보일 수 있으나 세균성 각막궤양 등은 심한 안구 통증, 충혈, 눈부심, 이물감, 눈물흘림, 눈곱 및 시력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각막궤양의 원인에 따라 치료법은 다양하다. 세균성 각막궤양은 항생제를 안약과 주사약 또는 먹는 약으로 투여하며 곰팡이에 의한 각막궤양은 항진균제를 안약과 주사약 또는 먹는 약으로 투여한다. 그 외의 각막궤양은 원인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치료하며 심한 각막궤양으로 안구가 뚫릴 위험이 있을 때에는 안구 유지를 위해 수술을 하기도 한다.

세균성 각막궤양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치료한다면 호전되기도 하나 곰팡이에 의한 각막궤양은 치료가 잘 되지 않고 염증이 심해질 때가 많다. 안구전방에 염증이 생기거나 고름이 찰 수 있고 각막궤양이 심하면 각막천공이 일어날 수도 있다. 흰자와 가까운 각막에서 가볍게 발생한 각막궤양은 시력에 영향을 끼치지 않고 완치될 수 있으나 각막 중심부에서 심하게 발생한 각막궤양은 완치되더라도 혼탁이 남아서 심각한 시력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평소 예방법에는 더러운 손이나 물체로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다면 눈을 비비지 말고 깨끗한 물로 씻어내거나 안과를 꼭 방문하도록 한다. 콘택트렌즈를 사용할 때는 자신의 눈에 맞는 렌즈를 처방받아 사용하며 렌즈의 세척 및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눈의 통증이나 시력 감소가 있을 때에는 되도록 빨리 안과에서 진료를 받아 초기에 각막궤양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균 또는 곰팡이에 의한 각막궤양이 저절로 호전되는 예는 흔치 않으므로 반드시 안과에서 적절한 치료를 정해진 기간 동안 받도록 하자. 윤영선 아이윤안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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