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의회가 양산 출신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이후 평생을 인권·평화운동가로 헌신한 고(故) 김복동 할머니를 추모하는 ‘김복동 평화공원’(가칭) 조성 사업에 나섰다.

양산시의회는 지난 1월 김복동 할머니 별세 이후 평화공원 조성 취지를 담아 지역 사회단체에 건립 제안서를 보내 적극 참여 의사를 밝힌 21개 단체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시의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지역활동가, 전문가 등이 포함된 준비위원회 위원장엔 류은영 여성단체협의회장이 선임됐다. 위원회는 앞으로 시민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홍보활동을 벌이면서 ‘범시민추진위원회’로 확대해 관련 사업을 본격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1926년 양산에서 출생한 고 김복동 할머니는 만 14세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가 8년째 되던 22세에 귀향했다.

1992년 3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 내용을 공개 증언하는 활동을 시작, 그해 8월엔 제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증언하기도 했다.

2015년 5월엔 국경없는기자회와 프랑스 통신사인 AFP로부터 ‘자유를 위해 싸우는 세계 100인의 영웅’에 선정됐고 같은 해 6월 전쟁·무력분쟁지역 아이들에게 장학금 5000만원을 기부했다. 김갑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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