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130명 대상으로 펼친

학생 대토론 축제서 나온 의견

市교육청, 교육청 로비에 전시

내일은 중·고교생 대토론 축제

▲ 울산시교육청이 ‘2019년 울산학생 대토론 축제’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교육청 로비에서 전시하고 있다.
“즐거운 학교를 위해 방학중 도서관 개방, 등교시간 9시로 늦추기, 생존수영에 더 많은 시간 배정 등을 요청합니다.”

울산시교육청이 최근 초등학생 1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9년 울산학생 대토론 축제’의 다양한 의견들을 교육청 로비에서 전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토론회는 통일, 즐거운 학교를 위한 우리가 원하는 울산교육정책, 즐거운 학교를 위해 우리가 원하는 학교 공간 만들기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통일과 관련해서는 언어통일에 관련된 직업이 나올 것이다, K-POP 노래에 북한말이 나와서 재밌을 것이다, DMZ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 사회역사 교과서가 두꺼워지고 통일수업이 없어 진다 등의 이색 의견도 나왔다.

학생들은 즐거운 학교를 위해 학생자율 배식, 진로체험 활성화, 초등학교 선택과목 도입, 디지털 교과서 확대, 생존수영 시간 확대, 예체능 동아리 확대 등의 의견을 냈다.

학교 공간 만들기에서는 교실바닥에 놀이매트 설치, 화장실에 선크림을 바를 수 있는 거울과 세면대 설치 등을 건의했다.

아쉬운 정책에서는 학년 층수의 학생 자율결정, 교직원 화장실에만 비데가 있어 불편하다, 도서관에 새 책들이 많이 들어왔지만 교사만 빌릴 수 있는 책이 많아 아쉽다 등의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는 의견도 제시됐다.

학교 공간과 관련해서는 동그란 식탁 설치, 체육관 내 정수기 설치, 증강현실 체육교실 등을 요구했다.

노옥희 교육감은 “토론에서 나온 내용 중 교육청에 해당되는 것은 내년 사업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아직 화장실에 휴지가 없는 학교도 있는 등 학교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토론을 통해 소통과 존중의 민주시민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토론 축제를 열고 있다.

오는 20일에는 사전 온라인을 통해 신청한 중·고등학생 130명을 대상으로 울산학생 대토론 축제를 연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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