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의견 78.4% 놓고
“정당성·객관성 결여”
일부 교수들 의문 제기

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오는 24일까지 차기 총장후보 공모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교수협의회가 오는 9월 임기가 만료되는 현 정무영 총장에 대한 연임 지지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일부 교수들이 이번 설문조사가 정당성과 객관성이 결여됐다며 반발하는 등 내부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교수협의회는 현 총장 연임 지지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참여교수의 78.4%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협의회의 설문은 전체 교수 312명 중 반송 메일(11명)을 제외한 301명에게 전달됐고 이중 185명이 참여했다. 협의회는 “현 총장 연임에 대한 부정적 조사 결과는 미래에 대한 교수들의 위기의식의 발로로 분석한다”며 “이번 결과를 총장추천위원회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교수들은 이번 교수협의회 설문조사의 방식과 절차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설문에는 어떤 상황설명도 없고, 단순히 현 총장이 출마여부를 밝혔으니 연임에 대한 가부를 선택하라는 객관적이지 않은 조사였다”며 “절차에 따라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가 활동하는 상황을 지켜보고, 그 결과를 지지해 주는 것이 대학 구성원들이 가져야 할 자세이다”고 밝혔다.

정무영 총장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부정적 이슈가 제기된 것에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여러 구성원들의 의견을 좀 더 적극적으로 듣겠다”고 밝혔다. 김봉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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