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엔진의 종합적인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연속 가변 밸브 듀레이션(CVVD)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차에 적용한다고 3일 밝혔다.사진은 신형 쏘나타 터보에 적용될 예정인 스마트스트림 파워트레인. /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새로 개발한 엔진을 미국에서도 생산한다.

현대차는 19일 엔진 효율을 높이는 연속 가변 밸브 듀레이션(CVVD, Continuously Variable Valve Duration)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을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도 생산한다고 밝혔다.

CVVD 기술은 엔진 작동상태에 따라 밸브 열림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달 초 기술을 공개하며 133년 가솔린 내연기관 역사에서 한 획을 긋는 일이라고 자평했다.

새 기술이 적용된 엔진은 쏘나타 터보 1.6 신형 모델에 처음 들어간다. 신형 쏘나타 터보 1.6은 국내에서는 8월에 나올 예정이고 미국에서는 이르면 10월 중순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엔진은 국내 현대차 울산 공장·기아차 화성 공장과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에서 제작해 판매하는 신형 쏘나타 터보 1.6에는 미국에서 생산한 엔진이 들어갈 것”이라며 “이런 경우가 처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현대차가 현지 생산체계를 강화하는 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고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등의 효과를 노린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앨라배마 제조법인(HMMA)을 통해 3억8천800만달러(약 4천500억원)를 투자해 엔진헤드 제조설비 등을 증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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