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대근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 과장
지난주 국내증시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기관 매도세에 대부분의 섹터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산재해있는 악재들로 인해 제약/바이오 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고, 소재 업종 정도만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낙폭이 과대했던 정유/화학 업종의 정제마진 개선에 따른 반등, 2차전지 및 수소차 관련 소재 섹터의 고군분투가 눈에 띄었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반도체 소재주들의 반사이익 기대감에 테마를 형성하며 강한 흐름이 나왔다.

지난 18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1.5%로 0.25% 인하를 단행했다. 이는 조선업의 구조조정이 있었던 2016년 이후 3년만이며, 일본의 무역보복에 대한 대응 및 하반기 수출개선의 낮은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런 우려들을 반영하듯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2.5%보다 0.3% 낮은 2.2%로 하향 조정하며,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일본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수출규제로 ‘탈일본화’ ‘국산화’ 바람이 일며 관련 업종의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추가 제재 가능성이 확산되며 탄소섬유 분야까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위축된 시장에서 테마성 소수종목에 수급이 집중되며 급등락을 연출한 만큼, 관련 업종 투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지난주 한국은행은 선제적으로 금리인하를 발표했으나, 시장의 반응은 미약했다. 이는 유동성 장세를 연출하기에는 경기 상황이 만만치 않음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같은 날 발표한 성장률 전망치 또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임에 더욱 설득력이 높아 보인다.

금번 인하를 기점으로 저금리 기조는 더욱 장기화 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저금리 상황에서 수익률이 좋았던 배당주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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