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고속도로 연결로 등

사고우려 지점 선정 개선 추진

8월부터 시설개선·보강 나서

울산 경찰과 행정기관이 태화로터리 등 지역 내 역주행 사고 우려지점 10곳에 대한 시설 개선에 나선다.

울산지방경찰청(청장 박건찬)은 울산시와 함께 ‘시민이 안전한 울산’을 만들기 위해 선제적으로 관내 역주행 우려 지점을 선정, 7월말까지 현장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8월부터 교통시설 개선·보강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역주행 교통사고의 경우 치사율이 일반 교통사고보다 1.9~3.3배 높아 근본적인 물리적·인지적 교통안전시설 개선이 시급하다.

울산 내 역주행 교통사고 우려지점 대상지는 지난 한 달간(6월16~7월15일) 역주행 교통사고가 발생한 지점과 국도나 고속도로 연결로 등 역주행 교통사고 발생 우려 민원이 많은 10곳이 선정됐다.

관할서별로 보면 △중부서 학성로 도담약국 앞, 강북로 엑소디움 지하주차장 앞 △남부서 신정로 태화로터리, 울산고속도로 굴화 출구, 남구 옥현지하차도 울산과학관 앞 △동부서 북구 강동 신명교차로 △울주서 울주군 상북면 장성교차로, 직동교차로, 두현삼거리, 장검IC교차로 등이다.

시설개선은 경찰·시·진영국도관리청·도로교통공단 등이 TF를 구성해 7월 중 현장 정밀진단 및 시설 개선안을 수립한다. 개선안이 수립되면 장·단기로 나눠 추진계획을 세운다. 보통 역주행 교통사고는 운전자가 도로를 혼동하기 쉬운 야간에 발생하는 만큼 저예산으로 가능한 발광형 진입금지 표지판이나 노면 입체 색깔 유도선 등은 8월 내 즉시 개선할 계획이다.

또 예산이 수반되는 역주행 알림 경보시스템과 회전교차로 설치 등은 도로관리청과 예산 확보 후 추진할 계획이다.

역주행 교통사고 우려지점 교통시설 개선 추진은 혼선을 줄 수 있는 지점을 선제적으로 개선해 대형 교통사고 예방과 불편 민원을 해소, 울산시민의 교통안전 체감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찰 관계자는 “울산시와 함께 개선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업대상지 외에도 울산 시민이 혼선을 겪고 있는 역주행 우려 지점에 대해 지속적으로 파악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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