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 영향으로 집중호우

침수·범람·토사유출 등 잇따라

해수욕장은 바다 쓰레기로 몸살

▲ 21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에 쓰레기와 해초가 뒤섞여 파도에 밀려와 있다. 각종 육상 쓰레기가 집중호우 때 바다로 떠내려간 것으로 추정된다. 태풍 ‘다나스’ 영향으로 부산에는 사흘 동안 최대 36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연합뉴스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의 영향으로 사흘 동안 부산 일대에 최대 360㎜가 넘는 비가 내리며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부산시는 이번 태풍으로 주택, 도로 등 침수 39건, 하수 범람 27건, 파손 18건, 도로 침하 16건, 토사 유출 4건 등 15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일에는 담장이 무너진 영도구 주택과 균열 징후가 나타난 남구 한 아파트 등에서 5가구, 1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많은 비와 함께 불어닥친 강풍으로 토사 유출, 지반침하 등이 잇따르기도 했다.

21일 오전 2시42분께 연제구에서는 5층 빌라 외벽 마감재가 강풍에 바닥으로 떨어졌다. 또 이날 오전 9시30분께 사상구 엄궁동 한 아파트에서는 인근 산에서 높이 8m, 넓이 8m 규모 토사가 흘러내렸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지난 20일 오후 4시13분께는 금정구 한 원룸 외벽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났다.

이에 앞서 오후 4시께는 영도구에 있는 한 경사로 주택 마당에서 빗물을 머금은 지반이 내려앉아 주민 1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한때 14곳이 통제됐다.

입욕이 금지됐된 부산지역 해수욕장 7곳은 태풍에 밀려온 바다 쓰레기 청소 작업이 진행됐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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