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60㎜ 폭우에 침수 잇따라

강풍에 가로수 전도·항공기 결항

윈드서핑 하던 2명 해경에 구조

이번주 25일 비…기온 30~32℃

▲ 제5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지난 20일 울산 북구 상방지하차도 인근 산업로가 침수되자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의 영향으로 울산에 하루에만 최대 260㎜의 폭우가 쏟아졌다. 많은 비와 강한 바람으로 도로 침수와 간판 탈락, 가로수 전도, 항공기 결항 등 크고 작은 피해도 잇따랐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다나스는 지난 20일 오전 남해와 서해 부근에 상륙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울산에는 이날 오전 호우경보, 강풍주의보, 풍랑주의보 등이 발령됐다.

특히 지역별상세관측자료(AWS)를 보면 울산에는 이날 하루에만 128.6㎜의 비가 내렸다. 북구 매곡동에는 231㎜, 울주군 삼동에는 269.5㎜의 폭우가 쏟아졌다. 바람도 강해 순간 최대풍속이 한때 울산기상대 기준 초속 14.5m, 울주군 간절곶 기준 초속 20.6m까지 기록됐다.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한 다나스는 이날 낮 12시께 육지에 상륙하면서 조기 소멸했다. 그러나 다나스가 몰고온 비구름의 영향으로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은 이날 밤까지 지속됐다.

울산에서는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도로가 침수되거나 하천 수위가 높아져 통제되기도 했고 간판 탈락과 항공기가 모두 결항됐다.

북구 염포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4공장 앞 일대와 상방지하차도, 동천 속심이보 등 8곳의 도로는 교통이 통제됐다. 또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펜션과 울주군 청량읍 삼정리 냉동창고 건물 등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태화강은 수위가 한때 약 3m까지 높아져 번영지하차도 등 일부 도로가 침수되기도 했다.

또 태풍으로 인한 악천후 속에서도 윈드서핑을 하던 50대 남성 2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이들은 태화강 하류 조종면허시험장 인근에서 윈드서핑을 하다가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이날 하루에만 울산에서는 도로침수 15곳, 하수도역류 7곳, 간판탈락 4곳, 가로수 전도 16곳, 외벽탈락 2곳 등의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또 이날 울산공항을 오가는 18편의 항공기도 모두 결항됐다. 항공기는 21일 오전부터 정상 운행됐다.

한편 이번주 울산지역은 25일께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겠고 그 밖의 날은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 많은 날이 많겠다. 기온은 낮 최고기온이 30~32℃까지 오르는 등 평년과 비슷하겠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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