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인택 울산지검장이 지난 19일 퇴임식을 마치고 울산지검 청사 앞에서 직원들과 마지막 악수를 나누고 있다. 김경우기자
송인택(56·사법연수원 21기) 울산지검장이 지난 19일 퇴임식을 열고 24년간의 검사 생활을 마무리했다.

송 검사장은 이날 열린 퇴임식에서 “검사로 임관한 뒤 3가지 의미있는 일을 하고 퇴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누군가는 해야 하지만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하자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그는 “검사장이 된 뒤 검찰내부 보고시스템 및 의사결정 시스템 개선, 지방언론사 사주 비리 척결, 피의사실 공표 관행 해결에 주력했다”며 “스스로에게 부여한 과제를 울산에서 마무리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송 검사장은 “울산지검에 부임한 뒤 업무상 검찰 가족들을 많이 괴롭혔다”며 “직업훈련 조건부 기소유예 제도, 벌과금 징수 분납제, 환경·소방 등 산업현장 예고단속제 등 서민과 지역 경제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버킷리스트를 만들고 취미를 찾아서 일과 병행하면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함께 근무했던 분들의 도움 덕에 큰 사고 없이 검사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감사했다.

대전 출신의 송 검사장은 충남고등학교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제31회 사법시험에 합격, 검사로 첫발을 내디뎠다. 대구지검 포항지청장과 천안지청장, 인천지검 1차장 검사, 서울고검 송무부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2015년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지난해 6월 울산지검장에 취임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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