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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울산]더불어 함께 배우고, 먹고, 이야기하며 삶을 나누는 공간작은도서관을 문화공동체 허브로 - (6)동구 더불어숲작은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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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22  21: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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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동구 대학로에 위치한 더불어숲작은도서관은 총 18가지 교육사업과 동아리 활동을 운영중이다. 이들 프로그램 덕분에 이용객이 10대 청소년부터 6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른다.

노옥희 울산교육감 부부 주축돼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 힘 보태며
2009년 4월 울산 동구에 문 열어
‘카페 같은 도서관’으로 자리잡아
18개 교육사업과 동아리 활동중
이용객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


더불어숲작은도서관에 들어서면 마치 카페같이 탁 트인 실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카페같은 도서관으로 알려진 더불어숲작은도서관에는 부모님의 손을 잡고 오는 초등학생부터 퇴직을 한 60대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을 한다. 때론 커피향 말고 음식냄새가 나기도 한다. 아이들을 돌보느라 제때 밥을 먹지 못한 엄마들을 위해 밥솥이 한켠에 마련된 곳. 필요하면 카페에서부터 주민들을 위한 모임터와 식당이 되기도 하는 곳이 바로 더불어숲작은도서관이다.
 

   
▲ 울산 동구 대학로에 위치한 더불어숲작은도서관은 총 18가지 교육사업과 동아리 활동을 운영중이다. 이들 프로그램 덕분에 이용객이 10대 청소년부터 6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른다.

◇주민들이 만들고 이끌어가는 도서관

더불어숲작은도서관은 울산 동구 울산과학대 앞 대학길에 위치해 있다. 건물 앞에는 대송시장이 있어 동구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길목에 자리잡고 있다. 3층에 위치해 있지만 엘리베이터가 있어 남녀노소할 것 없이 누구나 편하게 도서관을 방문할 수 있다. 10년 전, 노옥희 교육감이 교사였던 시절 남편이자 같은 교사 동료인 천창수씨와 동구 일대를 돌아다니다가 이 건물을 도서관 장소로 선택한 것도 바로 이 엘리베이터 때문이다.

이귀연 대표는 “당시 장애인 휠체어와 유모차가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건물을 찾았고 이곳에 자리잡게 됐다. 장소를 찾은 뒤엔 십시일반 돈을 모아 2009년 4월 처음 도서관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노옥희 교육감과 천창수씨가 주축이 됐으나 더불어숲작은도서관은 사실 주민들이 모여서 만든 도서관이다. 기부는 물론 도서관 내에 있는 책장과 내부 시설도 주민들이 전부 직접 만들었다. 이런 주민들의 도움은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의자와 내부기자재를 주문했는데 택배가 예상했던 날짜보다 더 일찍 도착해 도서관 입구에 겹겹으로 쌓였다. 당황한 운영위원들이 SNS를 통해 도움을 청하자 평소 도서관을 자주 찾는 주민들이 양 손에 드라이버와 행주를 들고 도서관으로 쫓아왔다고 한다.

이처럼 더불어숲작은도서관이 10년째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도서관으로서의 기능을 독서에만 한정하지 않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 삶을 나누는 공간으로 확장해 지역의 사랑방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은 특징도, 역할도 확연히 다르다. 책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과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이 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게 바로 작은도서관의 역할이다. 그러다보면 주민들이 도서관과 함께 커가면서 자연스레 도서관에 애착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울산 동구 대학로에 위치한 더불어숲작은도서관은 총 18가지 교육사업과 동아리 활동을 운영중이다. 이들 프로그램 덕분에 이용객이 10대 청소년부터 6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른다.

◇책냄새와 사람냄새가 함께 나는 도서관

더불어숲작은도서관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다. 이를 보여주듯 더불어숲작은도서관의 정식 이름은 ‘삶을 나누는 공간 더불어숲’이다.

노미정 운영위원은 “도서관의 생명력은 결국 도서관을 찾는 사람이 만들고 전하는 것이다. 그 가운데서 책은 사람들의 삶을 잇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숲작은도서관에선 무려 18개의 사업과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작은도서관을 찾는 주민들이 모여서 자발적으로 만든 다양한 동아리는 도서관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고등학생이 선생님으로 활동 중인 ‘민경이에게 스케치를 배워요’ 동아리 수업에는 그림에 관심이 많은 40~50대 어른 7~8명이 참여해 그림을 배우고 있다. 격주로 운영되고 있는 청소년 인문 아카데미 날개 동아리는 학생과 고등학생들이 스스로 책을 읽고 선생님들과 토론을 하는 수업이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한글교실과 수화배우기, 인문학책 독서 모임, 대안교육잡지 독서 모임, 캘리그라피와 천아트를 배울 수 있는 글인숲 모임 등도 있다. 운영되는 사업과 동아리가 다양하다보니 참여하는 연령층 역시 10대부터 60대까지 거의 모든 연령층을 아우른다. 지난해에는 울산시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에 선정돼 처음으로 마을식당도 운영했다.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며 도심 속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지만 더불어숲작은도서관 역시 재정적인 압박을 많이 받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작은도서관 지원사업 활동비 책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자체에서 지원사업을 많이 안내해주지만 정작 그 지원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들어가는지 잘 모른다. 작은도서관은 인건비 지원이 없어 무급 자원봉사 형태로 운영되는데 프로그램을 기획하기 위한 노력 역시 당연하게 무급으로 보더라. 활동비를 지원해줘야 좀 더 내실있는 프로그램이 기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이 캠페인은 울산광역시, 울산시교육청, 롯데케미칼, 한국동서발전, 한화케미칼이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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