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개 종목에 金 339개 걸고
종목별 치열한 출전권 경쟁
원전사고 후쿠시마서도 경기

▲ 수영 다이빙의 우하람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3m 스프링보드와 10m 플랫폼 결승(상위 12위)에 진출하면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연합뉴스

제32회 도쿄 하계올림픽이 1년 뒤인 2020년 7월 일본 도쿄에서 막을 올린다.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2년 만에 아시아 대륙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인 도쿄 대회는 2020년 7월24일부터 8월9일까지 도쿄와 이바라키, 요코하마, 사이타마, 후쿠시마, 미야기, 삿포로 등에서 펼쳐진다.

특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사이에 열리는 동아시아 개최 ‘3연속 올림픽’의 두 번째 대회이기도 하다.

일본은 1964년 도쿄 대회에 이어 56년 만에 다시 자국에서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고, 동계까지 더하면 1972년 삿포로, 1998년 나가노 대회에 이어 네 번째로 올림픽을 열게 됐다.

1964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본격적인 고도 성장기를 구가한 일본은 이번 대회를 ‘부흥 올림픽’으로 치른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회는 총 33개 종목에 금메달 339개가 걸려 있다. 이는 4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8개 종목에 금메달 306개에 비해 종목과 금메달 수가 모두 늘어난 수치다.

리우 대회에서 열리지 않은 야구·소프트볼, 공수도, 서핑, 스포츠클라이밍, 스케이트보드가 새로 올림픽 종목이 됐고 3대3 농구는 기존 농구의 세부 종목으로 신설됐다.

종목별 예선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참가국 및 선수단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리우 대회에는 난민팀을 포함해 207개국이 출전했으며 이번 대회에도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선수단 역시 예선 결과에 따라 출전 규모가 확정된다.

2020 도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출전권을 확정한 종목은 아직 많지 않다.

수영 다이빙의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3m 스프링보드와 10m 플랫폼 결승(상위 12위)에 진출하면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에서 출전권을 받지 못한 선수들은 내년 4월~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다이빙 월드컵에서 출전권 획득에 도전한다.

야구, 축구, 배구, 농구 등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구기 종목들은 예선전이나 출전권이 걸린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도쿄올림픽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사격, 레슬링, 배드민턴 등 각 종목 선수들도 예선전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상위권에 오르거나 세계랭킹을 일정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도쿄 올림픽에 갈 수 있는 만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골프는 도쿄올림픽 직전의 세계랭킹에 따라 출전 자격을 부여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휩쓰는 여자 골프는 4명 출전이 유력하며 국내 선수끼리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남자도 2명이 올림픽에 나갈 가능성이 크다.

테니스도 세계랭킹으로 도쿄올림픽에 나갈 선수를 선정하는데, 정현(한국체대), 권순우(CJ)가 기대를 걸고 있다.

또 2월 남북과 IOC가 함께 합의한 여자농구, 여자하키, 유도, 조정 4개 종목의 남북 단일팀 구성 여부도 불투명하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를 획득, 메달 순위 8위에 오른 우리나라는 4년 전과 마찬가지로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메달 순위 10위 내에 진입한다’는 ‘10-10’ 목표를 내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성화 봉송은 2020년 3월26일 후쿠시마에서 시작하며 마스코트로는 지난해 초능력 캐릭터 ‘미라이토와’가 선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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