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를 시작페이지로 ㆍ 즐겨찾기
전체기사 | 기사모아보기 | 독자투고 | 기사제보 | 알림 | 화촉 | 부고 | 모집 | 자유게시판
오피니언사설
[사설]태화강에 금지된 낚시행위는 국가정원을 망치는 행위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7.22  21:48:1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태화강은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으로, 국내에서는 시내 한복판에 있는 유일한 국가정원이다. 특히 이 태화강 국가정원 일대에는 온갖 식물은 물론이고 새와 물고기들이 천국을 이루는 곳이다.

최근 남구 태화강동굴피아 앞 태화강변 둔치에서 왜가리 한 마리가 다리에 낚싯줄이 칭칭 감겨진 채 다리를 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이 왜가리는 가짜 미끼와 연결돼 있는 낚시바늘에 발이 찔려 있었고, 몸도 낚시줄에 감겨져 있었다. 물고기를 잡아 먹으려다 봉변을 당한 것이다.

태화강 낚시금지구역은 지난 2010년 6월 종전 신삼호교~학성교(6.77㎞)에서 선바위교~학성교(12.6㎞)로 확대됐다. 이 구역에서는 낚시행위는 물론 야영과 취사 모두 금지돼 있다.

그 동안 태화강은 전국의 낚시꾼들이 모여드는 거대한 낚시터였다. 온갖 쓰레기가 나뒹굴었고 태화강변은 갈수록 황폐화되어 갔다. 그러다가 지난 2005년 낚시금지구역 지정이 이뤄지면서 태화강변의 자연훼손은 조금이나마 덜해졌다.

지방자치단체마다 낚시금지구역을 지정한 것은 낚시행위 자체를 제한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환경훼손을 막기 위한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전역에 낚시 쓰레기가 하도 산더미처럼 쌓이다 보니 낚시동호회 조차 주요 하천에 대한 낚시금지구역 지정을 적극 찬성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해 울산에서는 일부 낚시 동호인들이 태화강 낚시금지구역이 시민들의 취미생활을 제한한다면서 해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과거 태화강변에 방치됐던 각종 낚시 쓰레기들을 치우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과 예산이 들어갔는지 자료들을 보면 명확하게 나타난다.

이번 왜가리 낚싯줄 사건은 낚시행위가 얼마나 심각한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태화강에는 여름철새인 백로류가 약 6000마리에 이른다. 이들은 매년 알을 낳고 번식하면서 태화강에서 먹이 활동을 한다.

그런데 이 백로들이 낚시줄에 몸이 칭칭 감겨 죽어간다고 상상해보라. 특히 이제 막 국가정원의 깃발을 올리고 대한민국 최고의 생태정원으로 거듭나려는 태화강에 이같은 치명적인 일이 일어난다면 돌이킬 수 없는 도시의 상처가 될 수 있다.

하여 차제에 오는 8월말 완료 시점을 앞두고 있는 낚시금지구역을 확실하게 재연장 또는 확장하고 낚시금지행위 또한 강력하게 단속해야 한다. 단속 인력이 모자라면 국가정원 봉사단이라도 별도로 만들어서 태화강과 국가정원을 지켜야 한다.

경상일보, KSILBO

<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카카오스토리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로그인
- 의견쓰기는 로그인후에 가능하며,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한국경제연구원 인식조사, 울산시민 10명중 8명(78.4%) “우리지역 소멸할 것”
2
울산 유·초등교사 임용시험 1차합격자 교육청홈피 발표
3
[기고]재해재난 대비, 울산기상지청 승격은 필수
4
‘대왕암 케이블카’ 타당성 발표 연장…해넘겨 판가름
5
‘김기현 측근비리’ 첩보 제보한 송병기 부시장, 울산시 재직시절 ‘지역건설사 지원조례’ 옹호 논란
6
울산시, ‘예비 창업자 육성’ 테크노파크 창업지원 성과
7
울산시, ‘예비 창업자 육성’ 테크노파크 창업지원 성과
8
현대차 울산공장 경비원 노조 설립
9
동서발전 울산화력, 교육청에 장학금 1억6천만원 전달
10
“정부·지자체·버스업체 등 긴밀한 협업, 수소차 전 생애주기 비용분석 지원 필수”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신문사소개고충처리인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울산광역시 남구 북부순환도로 17 | Tel 052-220-0515 | Fax 052-224-1030 | 사업자번호 610-81-07906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정환
등록번호 : 울산,아01105 | 발행인 : (주)경상일보 엄주호 | 편집인 : 엄주호 | 등록날짜 : 2018년 4월 23일
Copyright © 2011 경상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