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해보건대학교 ‘토리누리’

학기중 아르바이트로 경비 스스로 마련해

방학중 해외 소수부족 집성촌 찾아 봉사

위생교육·일손돕기와 한국문화 소개도

▲ 춘해보건대학교 토리누리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태국 치앙라이 일원에서 2019년 하계 해외봉사활동을 펼쳤다
춘해보건대학교 토리누리는 해외봉사활동 동아리이다. 토리누리는 야무지게 세상을 누리며 봉사활동을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지난 2015년 결성된 이후 조지아 등에서 해외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학생들은 동아리 결성 후 세번째로 지난 6월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태국 치앙라이 지역에서 하계 해외봉사활동을 진행했다. 14명의 학생들은 지도교수와 함께 라후족 등 소수부족 청소년공동체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위생교육과 치위생교육을 하고 숙제를 돌봐줬다. 또 자연 양돈장에서 노동봉사를 하고 치앙라이 국경지역 소수부족인 라후족 집성촌을 방문해 감염병 방지를 위한 위생교육과 치위생교육을 했다.

동아리 학생들은 이외에도 소수부족 청소년 공동체 인근에 있는 반뽕 초·중학교를 방문해 준비해 간 K-POP 공연을 하고 한국 과자를 학생 170여명에게 나눠줬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 17명에게는 모두 51만원의 장학금도 전달했다.

토리누리 학생들의 해외봉사활동은 다른 해외봉사가 학교 등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것과는 다르게 모두 자비 부담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1인당 항공비를 포함해 약 100만원 정도의 경비를 부담했다. 학생들은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학기 중 주말을 이용해 아르바이트로 경비를 마련했다. 이번 봉사활동에서도 한국과자, 학용품 등을 학생들이 직접 준비했고, 장학금과 상비약은 지도교수가 직접 후원하고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일부 받아 경비를 마련했다.

토리누리 송명호 팀장은 “해외봉사활동으로 뜻 깊은 방학이 됐다”며 “다음에도 해외봉사활동 기회가 생긴다면 또 참여하고 싶고, 취업 후에도 꾸준히 후원도 하고 봉사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도교수인 황연순 간호학과 교수는 “자비까지 들여서 해외봉사활동에 나서는 학생들이 대견스럽다”며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도 대부분 부모의 지원없이 경비를 마련했고, 귀국 후에는 대부분 아르바이트나 보충 공부 등을 하며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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