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설치 운영기관 선정
행정복지센터 등에 설치
지진 발생시 지진동 감지
행동요령 음성 통해 알려
사업 성공시 일반에 보급

지진발생 시 흔들림을 감지해 경보가 울리고 맞춤형 행동요령을 알려주는 ‘보급형 지진동 경보기(이하 경보기)’가 정부의 시범사업으로 울산지역 10개 거점에 설치된다. 사업이 성공하게 되면 일반에 보급돼 지진발생 시 알지기능 및 대처능력이 향상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울산을 경보기 시범설치 운영기관으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경보기는 지진의 흔들림을 감지하는 인공지능 모델이 탑재된 저가의 보급형이다. 시범설치·운영 대상지역은 울산뿐만 아니라 최근 몇년간 지진이 발생하거나 여파가 컸던 경주, 포항, 대구도 포함된다.

울산지역에는 행정복지센터 7곳과 다중이용시설 3곳 등 10곳에 설치된다. 행정복지센터는 △동구 전하1동 △남구 달동 △중구 중앙동 △남구 삼산동 △동구 화정동 △북구 효문동 △울주군 언양읍 등이다. 다중이용시설은 △남구 근로자종합복지회관 △남구 울산대공원 환경홍보관 △남구 종하체육관이다.

울산 10곳의 건축물은 모두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경주는 일반 목구조 건물, 포항은 벽돌 구조 건물, 대구는 블록 구조 건축물에 각각 설치돼 건물 종류별로 성능시험을 하게 된다. 경보기는 저가 센서를 이용해 지진 발생 시 지진동을 감지하고 흔들림을 판단한 뒤 맞춤형 행동요령을 음성으로 알려주게 된다. 이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맞춤형 지진안전서비스의 일환으로 인공지능으로 구현되는 ‘지능’과 데이터·네트워크 기술(ICBM)에 기반한 ‘정보’가 결합된 형태다.

구체적인 단계로 보급형 지진동 경보기를 통해 지진동 감지 및 흔들림 단계를 자동 판단하고 LED경보, 지진행동요령 음성안내 후 댁내 스마트기기(스마트 폰, 스마트 워치, 셋톱박스 등)로 정보를 전달하게 된다. 최종적으로는 IoT(사물인터넷)를 활용한 가구 문 자동 잠금과 전기 및 가스 자동 차단까지 가능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연말까지 성능 시험을 거쳐, 성공하면 일반 대중에 보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기상청에서 P파(↕)가 S파(↔)보다 1.5배 정도 빠른 특성을 이용해 지진 조기경보시스템을 개발 중으로 개발이 완료되면 지진 발생 시 10초 정도를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며 “여기다 보급형 지진 경보기까지 대중화가 되면 지진 발생 시 안전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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