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 전패 상대에 설욕전
2회전 英 노리와 맞붙어

▲ 23일(현지시간) ATP 투어 대회 단식 본선에서 생애 첫 승리를 한 권순우가 전광판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포티즌 제공

권순우(117위·CJ후원)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 본선에서 생애 첫 승리를 따냈다.

권순우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ATP 투어 BB&T 애틀랜타 오픈(총상금 69만4995달러) 대회 본선 이틀째 단식 1회전에서 프라지네시 군네스와란(88위·인도)을 2대1(6-7<4-7> 7-5 6-0)로 물리쳤다.

이달 초 윔블던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카렌 하차노프(8위·러시아)에게 졌지만 1대3(6-7<6-8> 4-6 6-4 5-7)으로 잘 싸운 권순우는 이로써 투어 대회 단식 본선에서 처음 이기는 기쁨을 누렸다.

권순우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과 올해 윔블던 등 두 차례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본선에 나갔으나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다.

또 권순우는 그동안 4전 전패를 당한 군네스와란을 상대로 통쾌한 설욕전도 펼쳤다.

이날 권순우는 서브 에이스 8개를 터뜨렸고, 특히 자신의 서브 게임을 한 차례도 내주지 않으며 2시간32분 접전에서 승리했다.

경기를 마친 뒤 권순우는 매니지먼트 회사인 스포티즌을 통해 “투어 대회 첫 본선 진출에 첫 승리까지 해 기쁘다”며 “임규태 코치님, 김권웅 트레이너 선생님 도움으로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순우의 2회전 상대는 캐머런 노리(54위·영국)로 정해졌다.

노리는 올해 5월 세계 랭킹 41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올해 1월 ATP 투어 ASB 클래식에서는 준우승까지 한 경력이 있다.

권순우와 노리의 2회전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5일 오전 2시30분에 시작할 예정이다.

권순우는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110위 안팎으로 오를 전망이다. 권순우의 개인 최고 랭킹은 지난주 115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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