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도솔(사진) 과장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박상일) 방사선종양학과는 방사선치료에 대한 선구적 연구 및 적용에 앞장서고 있다.

24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최근 유도솔(사진) 과장이 ‘비척추 뼈전이암에서 정위적 방사선치료(방사선수술)결과와 비소세포폐암에서 정위적방사선치료’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분석해 보고했다. 이 내용들이 모두 SCI 논문으로 등재되는 등 방사선 치료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방사선수술은 뇌전이암에서 처음 시행돼 현재 폐·간·척추의 암 병변에 수술적 절제와 비슷한 국소제어율의 성적을 내며 치료를 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이미 척추가 아닌 뼈전이암에 대해서도 정위적 방사선치료를 선구적으로 적용해 치료했다 유 과장이 이번에 발표한 연구에서 지난 8년간의 축적된 자료를 분석해 국소제어율 94%라는 훌륭한 성적을 보고했다.

또 유과장은 이 연구에서 새로운 치료반응평가 기법을 도입해 뼈전이암의 반응평가를 좀 더 현실적으로 예후 예측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이전에는 전이가 있는 암의 경우 이미 말기라고 해 적극적인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전이성 암이라도 5개 이하의 전이만 있는 경우나 전이 병변 중 일부만 진행하는 경우에는 이런 정위적 방사선치료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치료해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초기 ‘비소세포폐암에서 정위적 방사선치료’는 이미 그 효과가 입증돼 수술적 폐절제와도 비슷한 성적을 얻고 있어 차세대 폐암치료에서 각광받는 비수술적 치료다. 하지만 종격동이나 심장에 인접한 중심부에 위치한 폐암의 경우 정위적 방사선치료가 위험할 수 있어 그 안전성 및 효과에 대해 논란이 있어왔다.

유 과장은 지난해까지 전 세계 의학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들을 종합 분석해 중심부에 위치한 비소세포폐암에서도 정위적 방사선치료는 훌륭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 다만 정위적 방사선치료에 대한 많은 경험을 가지고 방사선을 분할하는 방식의 조절 등 을 통한 합병증을 줄이려는 노력이 없다면 안전성의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있는 것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상일 의학원장은 “우리 의학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의 과학기술특성화 병원이자 지역 내 최고의 암센터로 많은 의료진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 연구 결과가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위암, 유방암 적정성 평가 및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평가 결과 모두 연속 1등급을 획득해 암 치료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지역 최고의 암센터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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