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혁 후보 인사청문

▲ 24일 울산시의회 사상 처음으로 열린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울산발전연구원 임진혁 원장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관광·서비스·4차산업 대응
발상의 전환으로 접근 강조
인력보강·독립성 확보 주장
시의회, 오늘 보고서 채택

울산발전연구원 임진혁 원장 후보자가 울산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일자리 창출 및 신성장 동력 발굴을 꼽았다. 미래먹거리인 관광산업과 서비스산업, 4차산업에 새로운 아이디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하는 발상의 전환으로 접근해야 울산의 지속성장이 가능하다고도 진단했다. 또 급변하는 사회에 발맞춰 울발연의 연구인력 보강, 독립성 확보 등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임 후보자는 24일 울산시의회가 사상 처음으로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울산이 그동안 자랑했던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분야에선 젊은이들을 끌어들일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는다”며 “위기 속에 기회를 찾는게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고, 일자리가 스스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울발연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인사청문특위는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임 후보자는 “울산의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미래먹거리 산업을 강화해야 하지만 울발연은 (여기에 대응할 연구 인력이) 조금 부족하다”며 “새로운 분야 연구를 담당할 인력을 확보해 취약점을 보강해야 하지만 정원이 정해져 있다보니 기존 연구원을 내보낼 수도 없고 조례, 예산 등과 맞물려 있다, 사회는 바뀌는데 구조를 바꿀 수 없는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 후보자는 송철호 시장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열린시립대학’과 관련해 “이제는 역량기반대학으로 가야 하고, 열린시립대학은 지금 하는 일을 4차 산업에 접목할 ‘업스킬’과 새로운 일을 배워나가는 ‘리스킬’을 가르치게 된다”며 “4차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의 방법이 달라져야 하고 울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이끌 인재를 울산 내부에서 육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중국적 논란에 대해선 “29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27년간 거주했고, 미국 국적이 없으면 자녀(2남1녀)가 대학 장학금을 받을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다보니 묵시적 이중국적을 취득하게 됐고, 지금은 한국국적이다”고 해명했다.

UNIST 재직시절 교내 동호회 행사 도중 반구대암각화 보호구역 내 자연 암석을 무단 반출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 증명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또 UNIST 근무 당시 직속 부하직원이 거래업체로부터 현금 4500만원을 수수한 사실을 알고도 묵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이다. 당시 사실을 인지한 즉시 학교측에 보고했고, 감사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울발연이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과 협약을 맺은데 대한 입장을 묻자 “울발연은 정치적 색깔을 띄면 안된다. 다만 (정책개발이나 정보공유 등을 위해)협약을 맺었다고 해서 정치적 색깔을 띄게 된 것은 아니다”고 항변했다.

임 후보자는 기관 독립성 강화와 관려해 “울발연의 올해 예산 124억원 중 약 40%는 울산시의 출연금이고, 울산시가 주는 기본과제를 수행하느라 세로운 연구를 하기 힘든 문제가 있다”며 “독립성을 확보해야 하고 울산시와 상하 또는 수직관계가 되어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인사청문특위는 임 후보자에 대한 업무 관련 질의·답변만 공개했고, 재산이나 사생활 등 도덕성 관련 질의·답변은 비공개했다.

특위는 25일 오전 회의를 열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한 뒤 울산시에 송부할 계획이다. 송 시장은 경과보고서를 참고해 임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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