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역 인근 지을 서울산리버파크
착공지연·추가 분담금 해결 위해
31일 회의 열고 조합장 교체 추진
토지확보 관련자료 정보공개 요청

서울산지역주택조합의 조합원들이 KTX울산역 인근에 건설 예정인 서울산리버파크의 착공지연과 추가분담금 발생(본보 7월5일자 10면 보도) 등을 해결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하고 단체행동에 나서고 있다. 비대위는 현 조합장과 임원진들에게 책임을 묻고 조합장 교체 및 사업의 정상화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산지역주택조합 비대위는 현 조합장 A씨의 비정상적인 조합운영으로 인해 조합원들이 금전적인 손실을 부담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8일 임원진을 중심으로 1차 회의를 가지고 출범한 비대위는 지난 23일 2차 회의를 통해 조합장 A씨의 해임 및 교체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비대위에는 전체 870여명의 조합원 중 160여명이 동참의사를 밝혔으며, 비대위는 추가적으로 조합원들을 모집하고 있다.

비대위에 따르면 최근 조합사무실 측은 서울산지역주택조합 인터넷 카페에 전체 사업비 1000억여원 중 4억원이 남았다고 공지글을 올렸다. 이에 비대위는 착공을 앞두고 조합원 한 가구당 최소 1000만원 이상의 추가분담금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현재 조합의 잔액이 4억원이라니 기가 찬 상황이다. 지금이라도 현 조합장과 임원진에 끌려다니지 말고 교체해야 한다”며 “조합원들이 뜻을 모아 조합장을 교체하고, 비대위와 조합원이 중심이 돼 최소금액으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나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오는 31일 3차 회의를 가지고 조합원 과반수 이상 출석, 과반수 이상 찬성을 이끌어내 조합장 교체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비대위 측 임원은 최근 조합 측에 조합구성원 명부와 토지사용승낙서 등 토지확보 관련자료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했다. 지난 17일 내용증명우편을 수령한 조합 측이 15일 이내 답변을 하지 않을 경우 비대위 측은 오는 8월3일 주택법 위반으로 고발장을 접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조합 측은 비대위의 주장이 근거없는 추축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A 조합장은 “조합의 자금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비대위가 주장하는 바와 달리 현재로써는 추가분담금이 발생할 소지가 없다”며 “단지 변경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일부 조합원들로 인해 (최초계약과 달라지는 부분이 있어)시공사 측과 협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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