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맨시티에 입단한 경주한수원의 이금민. 경주한수원 제공

여자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이금민(25·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이 한국 여자 선수로는 3번째로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다.

경주 한수원(사장 정재훈)은 25일 “이금민 선수가 맨체스터 시티에 입단한다”면서 “구단의 올 시즌 성적도 중요하지만 한국 여자축구와 개인 발전을 위해 이적을 승인했다. 이금민 선수가 유럽 무대에서 성공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금민은 지소연(28·첼시 레이디스)과 조소현(30·웨스트햄)에 이어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에 진출한 3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이금민은 맨시티와 2년 계약했으나 연봉을 포함한 다른 세부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금민의 맨시티 입단으로 WSL에서 지소연, 조소현과 한국인 선수 대결을 볼 수 있게 됐다.

이금민은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17세 이하(U-17) 월드컵 때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고, 올해 6월에는 FIFA 여자 월드컵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주축 공격수로 뛰었다.

2013년 3월6일 키프로스컵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통해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 데뷔한 이금민은 A매치 통산 54경기에서 16골을 기록했다. 2015년 캐나다 여자 월드컵과 작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대표로 출전했다.

이금민은 국내 여자 실업축구 WK리그에서도 대표적인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는 경주 한수원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뛰었던 이달 22일 보은 상무와 13라운드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그는 “맨시티 이적을 승인해준 경주한수원 여자축구단 정재훈 구단주께 감사드리며, 그동안 경주한수원을 성원해 주신 팬들에게 해외에서도 멋진 플레이를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금민은 조만간 출국해 27일부터 시작되는 맨시티의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