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황사와 이상고온 현상 등으로 인해 올 벼농사의 병해충 발생률이 지난해 보다 20~5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방제에 비상이 걸였다.

 경남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3월10일부터 4월10일까지 한달간 도내 시·군 200개소에 설치된 병충해 포충망조사 결과 벼 바이러스병을 옮기는 주요 매개충인 애멸구와 끝동매미충이 지난해 보다 발생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벼 애멸구는 2천548마리로 지난해에 비해 2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끝매미충도 2천278마리로 50%나 증가한 것으로 집게됐다.

 벼 애멸구는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해충으로 직접적인 피해는 나타나지 않지만 벼줄무늬잎마름병 등 바이러스에 의한 병을 옮기는 매개충이며 끝동매미충은 벼 오갈병 등 바이러스 병을 옮기면서 어른벌레와 어린벌레가 벼 줄기 즙액을 빨아먹는 해충이다.

 이에따라 농기원은 도내 농가를 대상으로 벼 병해충 초기방제와 함께 상대적으로 저항성이 강한 화성벼, 화영벼, 일미벼 등 파종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진주=강정배기자 kjb@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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