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토박이로 J리그서 활약

국가대표로 월드컵 2회 경험

지난 27일부터 팀 훈련 합류

내일 서울과 격돌 ‘선두경쟁’

▲ 울산현대에 합류한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 울산현대 제공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가 합류한 울산현대가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23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울산은 지난 24일 홈에서 상주상무와 접전 끝에 2대2로 비겼다. 후반 추가시간 뼈아픈 페회티킥 실점으로 승점 3점이 순식간에 1점으로 바뀌었지만,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12경기 무패(8승4무)를 달리며 승점 48점으로 전북현대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북이 하루 뒤 제주유나이티드전을 치르기 때문에 이번에 서울을 잡으면 선두에 오를 수 있다.

서울전은 울산으로 돌아온 김승규가 치를 첫 경기이다. 27일 팀 훈련에 합류한 김승규는 이번 경기에서 철벽 방어로 팀의 선두 복귀를 도울 예정이다.

1990년생으로 187㎝에 84㎏의 김승규는 울산 유소년팀인 현대중학교와 현대고등학교를 졸업했다. 2008년 현대고 졸업 전 프로에 데뷔한 ‘현대고 1기’ 선수다. 이후 K리그 정상급 골키퍼로 인정받아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월드컵(2014 브라질, 2018 러시아)을 경험했다. 2016 시즌을 앞두고 J리그의 빗셀 고베로 이적해 3시즌 반 동안 활약했다. 2008년 데뷔 이후 울산과 고베 소속으로 공식경기에 각각 118경기, 121경기씩 출전했다.

A매치에는 통산 44경기 출전하였고, 현 감독인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11경기에 나서 국가대표팀의 골문을 지키고 있다.

김승규는 울산 출생으로 초·중·고교를 모두 울산에서 졸업한 울산 토박이이자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어서 이번 이적은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다.

맹활약 중인 외국인 선수들도 주목할만하다. 믹스는 지난 21일 강원FC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데 이어 24일 상주를 맞아 후반 32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역전골을 뽑아냈다. 공격수 주니오는 9호골을 신고, 득점순위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울산은 주중에 치러진 상주전과 유벤투스와 친선전에서 가장 많은 선수가 출전하는 등 일정이나 체력면에서 서울보다 불리하지만 악조건을 극복하고 홈 팬들에게 승점 3점의 선물을 안겨주려 노력하고 있다.

서울은 지난 20일 전북과 홈경기에서 4대2로 패하며 선두 경쟁에서 뒤쳐졌다. 3위에 머물러있지만 이번에 울산에 승리하면 격차를 3점으로 좁힐 수 있어 총력전이 예상된다.

울산은 서울의 추격을 뿌리치고 전북과 확실한 2강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1무로 우위다. 특히 지난 6월30일 서울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보경의 극적인 헤딩골로 2대2 무승부를 거둬, 값진 승점 1점을 안고 돌아온 기억이 있다.

김도훈 감독은 “상주전에서 막판 집중력 문제를 드러냈다. 이를 교훈삼아 서울전은 달라진 경기력과 결과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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