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2019 TEAF’ 앞두고
예술감독·참여작가 간담회 마련
작품제작 앞서 최적의 장소 물색
기존 대나무생태원서 2㎞ 떨어져
차별된 환경에 탁트인 시야 확보

▲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참여작가들이 백종옥 예술감독의 안내를 받으며 행사장인 태화강국가정원 철새공원을 둘러보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오는 10월 경상일보사가 개최 할 2019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2019 TEAF·Taehwa River Eco Art Festival) 장소가 태화강국가정원 대나무생태원에서 태화강국가정원 철새공원(울산시 남구 무거동)으로 바뀌었다. ‘도심 속 생태환경의 보고’ 철새공원에서 처음으로 ‘울산 최대 국제미술행사’가 열리게 돼 울산 시민은 물론 태화강국가정원을 방문할 국내외 관광객에게 국가정원 타이틀을 거머 쥔 태화강의 면모와 역사문화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와 경상일보사는 올 하반기 대나무생태원에 ‘정원’ 테마의 새로운 공간조성이 추진됨에 따라 태화강국가정원 내 최적의 전시장소를 물색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의 공간에서 벗어나 강 상류쪽으로 약 2㎞ 거슬러 올라간 철새공원에서 설치미술의 새로운 전환점을 시도하게 됐다. 철새공원은 잔디마당, 은행나무정원, 철새쉼터로 각 공간마다 차별된 환경이 조성돼 있어 설치작품과 함께 다양한 변화를 꾀할 수 있으며 장애물 없이 탁 트인 시야까지 확보 돼 대규모 야외 전시장으로 손색없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에따라 백종옥 예술감독과 참여작가 등 20여 명은 지난 24~25일 2일간 울산에 머물며 간담회를 진행했다. 현장 라운딩에서는 각 포인트에 놓여 질 작가별 작품과 작업과정에 대해 의견을 교류하는 등 전체 설치미술제의 큰 그림을 위해 작품제작 전 최종 조율시간을 가진 것이다.

오프닝 퍼포먼스를 담당하는 미디어아티스트그룹 ‘빅풋’의 임용현 작가는 “우리 작업은 지면의 경사도가 매우 중요한데, 퍼포먼스가 진행될 원형광장은 바닥이 평편하고 넓어서 작업하기가 매우 수월하다. 지상 장애물이 없어서 완성작을 선보이기에도 좋고, 미관상 관람환경으로도 최적”이라고 말했다.

이웅배(국민대 미술학부 교수) 작가는 “드넓은 풀밭과 가로수길 접경지역에 작품을 설치하려 한다. 주변 환경을 거스르지않으면서 작품 또한 함께 어우러지는 환경이다. 설치미술의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설치미술가 강효명 작가는 “내 작업은 힐링, 여유, 사유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나무그늘을 찾았는데, 어울리는 곳을 발견했다. 철새공원은 기대이상 좋은 전시공간이다. 작가적 입장에서 고무적일 수밖에 없다. 단, 아쉬운 점은 전시기간이 짧은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작가 중 유일한 울산작가인 김언배(울산대 섬유디자인전공 교수) 교수는 “철새공원은 수변공간, 은행나무정원, 푸른잔디, 꽃밭까지 다양한 자연이 공존한다. 다양한 공간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백종옥 예술감독은 “기존 전시 장소에서 강 상류 방면으로 2㎞ 가량 거슬러 올라왔다. 장소가 바뀌면서 걱정이 많았으나, 막상 장소를 대하고보니 작가들의 만족감이 더 커진것 같다. 국가정원 지정 이후 첫 설치미술제인만큼 그 어느해보다 완성도 높은 국제행사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9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는 울산시, 울산대, 울산미협의 후원으로 경상일보사가 주최주관한다. 행사는 10월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태화강국가정원 철새공원(울산시 남구 무거동)에서 개최된다. 올해 전시에는 ‘잉태의 공간, 기원의 시간’(Space of birth, time of prayer)이라는 주제 아래 총 20명(팀)의 작가가 참여해 40여점 작품을 소개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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