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조롱이

국립문화재연구소-중앙과학관
1년간 일대 조사해 자료집 발간
천연기념물인 독수리와 수달
조류·포유류·거미류 등 확인
GBIF 통해 국제적으로도 공유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대곡천 암각화군’에 포함된 국보 제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일원에는 총 495종의 동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와 국립중앙과학관(관장 직무대리 임승철)이 지난 1년 간 이 일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모아 한 권의 조사자료집을 발간했다.

▲ 수달

이번 조사는 세계유산으로서 울주 반구대 암각화의 가치를 높이고자 기획된 것이다.

두 기관의 협업하고 각계 전문가를 섭외해 ‘천연기념물·자연사자원 공동조사단’을 구성했고,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9차례에 걸쳐 현장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확인된 동물상으로 △천연기념물 독수리(제243-1호), 황조롱이(제323-8호), 솔부엉이(제324-3호), 소쩍새(제324-6호), 원앙(제327호) 등 조류가 35과 67종이었다. △천연기념물 수달(제330호), 노루 등 포유류는 8과 11종이다.

▲ 누룩뱀

△각시붕어, 버들치, 참갈겨니 등 담수어류는 9과 30종, △상아잎벌레, 팥중이 등 곤충은 93과 334종, △누룩뱀, 참개구리 등 양서파충류는 5과 9종, △꽃게거미, 한국흰눈썹깡충거미 등 거미류는 11과 34종, △노랑구슬노래기, 돌지네 등 다지류는 8과 10종이 확인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립중앙과학관은 지난 2013년부터 ‘천연기념물·자연사자원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독도, 유부도, 보길도, 동해 무릉계곡, 순천만 습지를 조사했고 그 결과를 보고서로 제작해 왔다.

▲ 꽃게거미

이번 울산 대곡천 암각화군 조사는 그 작업의 연속선 상에서 진행됐다.

한편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GBIF(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를 통해 국제적으로도 공유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반구대 암각화 일대의 생물상과 역사·경관적 가치의 우수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나아가 자연생태계의 보존을 위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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