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폐기물 처리업체 대표자 간담회

▲ 울산지역 폐기물처리업체 대표자 간담회가 29일 울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이도희 울산시 자원순환과장과 폐기물처리업체 대표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산업폐기물 대란’ 막기위해

시 차원 매립용량 증설 나서

시 ‘공익 차원’ 운영 주문에

관련 업체들, 긍정적 답변과

시설 확충 등 적극지원 요청

울산지역 ‘산업폐기물 대란사태’를 막기 위해 매립용량 증설 방침에 나선 울산시가 최근 3배 이상으로 급등한 기업체의 폐기물 처리비용 안정화에 적극 나섰다.

시는 29일 본관 국제회의실에서 관내 매립 및 소각 폐기물처리업체 대표자 6명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울산시는 폐기물처리업체에 “폐기물 소각 및 매립시설은 기업활동에 필요한 기반시설로서 기업의 생산활동을 지원하는 ‘공익’ 차원의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폐기물처리업은 전국을 대상으로 영업을 할 수 있으나, 울산 내 처리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므로 울산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우선 처리하고, 과도한 처리비 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2017년 소각 업체에서 처리한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처리량 중 울산외 지역에서 반입된 양이 59%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울산시의 미세먼지 저감 조치 등 환경정책에 부합하도록 울산외 지역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울산에서 처리하는 것은 자제해야 된다”고 요구했다.

폐기물 처리업체 대표들은 “민간이 운영하는 시설이지만, 공익적인 성격이 있는 만큼 울산의 기업활동에 도움이 되고, 울산시의 환경정책에 맞도록 시설을 운영할 것”이라며 “울산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최우선 반입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업체들은 또 “처리시설 용량이 부족하다 보니 처리를 요청하는 모든 기업의 폐기물을 처리하지는 못해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다”며 “울산시에서 폐기물 처리시설 확충을 위해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현재 매립용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폐기물 처리비용이 급등, 2016년 1t당 6만~8만원 하던 처리비용이 2018년에는 1t당 22만원으로 3배 이상으로 올라 업체들의 경영부담으로 작용하는가 하면 이마저도 지역에서 선별처리하는 바람에 지금도 많은 엄체들이 막대한 운송비 부담을 감수해가며 전국 각지의 매립장을 찾아 다니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지난 6월 산업폐기물 처리업체 매립용량 증설, 기업체 자체 매립시설 설치, 매립시설 신설 등 산업폐기물 처리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울주군 온산읍 이에스티와 남구 용잠동 코엔텍이 신청한 매립장 증설허가를 내주기로 했다. 시의 증설허가가 나면 코엔텍은 120만㎥, 이에스티는 18만㎥까지 처리용량이 늘어난다. 폐기물 대란사태를 6년정도 연장할 수 있는 규모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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