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29일 울산레미콘 협동조합 조경래 이사장과 면담을 갖고 협조를 요청했다.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레미콘노조가 이달 초부터 파업을 이어가면서 학교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노옥희 교육감이 레미콘조합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협조를 요청했다.

노 교육감은 지난 25일에는 레미콘노조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학교 공사의 정상화를 요청한 바 있다. 이후 레미콘 노조는 일부 현장에 대해서는 레미콘 공급을 막지 않아 제2언양초, 제2송정유치원, 송정중 등 학교현장에서는 공사가 재개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나머지 학교들에 대해서도 부산, 양산 등 타지역 업체를 통해 물량을 공급받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공사가 재개된 현장들도 차량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31일 건설노조 울산·부산건설기계지부의 대규모 집회와 파업이 예정돼 있어 이후 학교 공사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노 교육감은 “어려운 경기로 인해 물량이 줄어드는 등 경영상의 어려움도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고, 한 달 동안 수입이 없는 노동자들의 처지도 안타깝지만 학교 개교가 늦춰질 경우 아이들이 직접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며 “협상을 위해 양측 만남의 자리를 가져줄 것을 공문을 통해 정식으로 제안하겠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조합 관계자는 “타지역 조합의 협조를 통해 학교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다만 회사측도 올해 일감이 40% 줄어드는 등 어려움이 있어 노조측의 요구를 수용하기는 어렵고 접점을 찾아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등 신축성 있게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는 이날 울산교육청의 레미콘 노사간의 대화중재 노력에 대한 입장을 내고 “학교공사의 차질이 없도록 오는 31일 이내 레미콘 제조사측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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