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소재 평범에 머물지 않게 하는 사유의 힘 보여줘
외솔시조문학선양회 ‘촛불의 미학’ 등 작품 5편 선정
상금 2000만원…시상식은 10월18일 중구청 컨벤션홀

▲ 이지엽 시조시인

울산출신 한글학자이자 시조시인인 외솔 최현배 선생을 기리는 2019 외솔시조문학상 수상자로 이지엽(61) 시인이 선정됐다.

상금은 2000만원이다.

외솔시조문학선양회(회장 한분옥)는 제3회 외솔시조문학상 수상자로 이지엽 시인을, 수상작으로 그의 작품 ‘촛불의 미학’ 등 5편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지엽 시인은 1982년 한국문학 백만원 고료 신인상, 198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시조)를 통해 문학활동을 시작했다.

이 시인은 시집 <빨래두레 밥상> <어느 종착역에 대한 생각> <북으로 가는 길> 등을 냈고 <현대시조창작강의> <현대시조작가론> 외 다수의 저서가 있다. 성균관문학상, 평화문학상, 한국시조작품상, 유심작품상, 중앙시조대상, 가람시조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계간 <열린시학> <시조시학>의 편집주간을 맡고 있다.

▲ 지난 10일 (재)외솔회 사무실에서 열린 외솔시조문학상 심사(감수) 현장. 오른쪽부터 외솔회 성낙수 회장, 최은미 재단이사장, 한분옥 회장, 심사를 맡은 방민호 서울대 교수와 유성호 한양대 교수.

현재 경기대학교 융합교양대학장을 맡고 있다.

심사 및 감수 과정에서 이 시인의 웅숭깊고도 균질적인 시편들은 외솔시조문학상 수상자로서의 위상과 수준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합의됐다. ‘일상의 경험들에서 소재를 얻지만 이를 평범에 머물게 하지 않는 사유의 힘을 보여준다’(방민호 문학평론가)고 평가됐다. 또 ‘삶의 고통과 남루와 가파름을 넓은 포용력으로 어루만지고 품어내며, 현재적 삶과 지나간 시간의 기억이 교응하는 시적 순간을 세밀하게 그려냈다’(유성호 문학평론가)고 분석됐다.

2019 외솔시조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0월18일 오후 3시 울산시 중구청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한편 외솔시조문학상은 울산 출신 한글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외솔 최현배(1894~1970) 선생을 기리고 시조시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제정됐다. 외솔의 고향 울산시 중구의 후원으로 외솔시조문학선양회와 외솔시조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최주관한다. 등단 후 15년이 경과하고 3권 이상의 시집을 출간한 전국단위 시조시인을 대상으로 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