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학생 대토론 축제

중·고교생 100여명 참가

탈의실 설치 등 제안

▲ 울산시교육청이 30일 외솔회의실에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울산학생 대토론 축제를 열었다.
울산시교육청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한 울산학생 대토론 축제에서 울산교육 정책에 대한 학생들의 다양한 진단이 나왔다.

시교육청은 30일 외솔회의실에서 통일, 즐거운 학교 등을 주제로 울산학생 대토론 축제를 열었다. 축제는 지난 20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태풍으로 연기돼 이날 열렸고, 학생 100여명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울산교육 정책의 좋은 부분으로 등교시각 조정, 급식무상 제공, 독서교육 확대, 코딩 등 4차 산업혁명시대 걸맞는 교육, 야간자율학습의 자율화, 학생회 예산지원 등을 꼽았다.

아쉬운 정책으로는 사서교사 부재, 학교마다 다른 교칙, 진로상담 부실 등의 의견을 냈다. 자유학기제와 관련해서는 직업체험을 학생이 원하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위바위보에 져서 억지로 하는 분위기인데다, 학생들도 자유학기제가 시행되면서 공부를 하지 않고 학교에 놀러오는 분위기로 바뀌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새로운 정책 추진에 대해서는 탈의실 설치, 휴지보급 확대, 학교 내 CCTV 늘리기, 고등학교별 과목 특성화, 교사인권과 학생인권 교육, 토론수업 의무화, 생활기록부 학생 의견 수렴, 두발 완전 자율화, 학생 자습공간 확충, 혁신학교 확대 등을 제시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토론회 결과를 정리해 로비에 전시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울산학생 대토론 축제에서 제시된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며 “토론축제가 학생들이 더 성장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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