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6천~7천명 입당 원서
6개월 당비 납부땐 권리당원
내년 총선 경선 투표권 부여
민주당, 오늘 모집 마감
전체 당원 60만명대 무난할듯

더불어민주당의 내년 총선 후보 경선에서 투표권을 갖게 되는 ‘권리당원’ 모집 마감을 하루 앞둔 30일 울산지역 권리당원 수는 역대 최대치인 2만5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출마 예비주자들이 공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당원 모집에 사활을 걸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도 전달에 비해 약 10% 가량 증가한 60만명선을 무난하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민주당 시당에 따르면 이달 한 달 동안 울산에서 약 6000~7000명이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한 달 사이 수천명이 입당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들은 향후 6개월간 당비를 납부할 경우 ‘권리당원’ 자격을 얻어 내년 1월께 실시될 당내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투표권을 가질 수 있다.

이번 달 입당자들은 내년 총선 예비주자들이 당내 경선에 대비해 확보한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대다수가 6개월 뒤 권리당원 자격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권리당원(지난달 말 기준 1만9000여명)이 유지되고 이번 달 입당자까지 권리당원 자격을 얻게 되면 시당의 총 권리당원 수는 2만5000명을 넘길 수 있다. 이는 시당 창당 이후 최대치가 된다. 민주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했던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2만1000여명)에 비해서도 훨씬 많은 수치다.

다만 권리당원이 되겠다고 약정하고도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도 일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총선 경선에 참여할 권리당원은 2만5000명을 조금 밑돌 가능성이 있다.

울산을 포함해 전국 시·도당은 입당 서류가 밀려들면서 서류 전산 입력을 위해 인력을 충원했거나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입당 원서 폭증의 이유는 민주당 지도부가 현역의원 전원 경선 방침을 천명한 상황에서 최고위원부터 청년 정치신인까지 너나없이 총력을 기울인 영향 때문이다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도 60만명선을 무난하게 회복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지방선거 직전 권리당원이 75만명에 달했지만 조금씩 줄어 지난달 말 기준 56만3150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번 당원 확보 과정에서 온라인을 통한 가입도 급증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60만명을 넘어 다시 70만명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민주당은 보고 있다.

시당 관계자는 “총선 예비주자들이 당내 경선에서 자신을 지지해줄 신규 당원을 모집하는 데 열을 올리다보니 이번 달 입당자가 대폭 늘었다”며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권리당원 2만1000명을 기록했지만 내년 총선에선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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