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배출 탓 저혈당 위험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31일 전문가들은 여름철 당뇨병 환자가 폭염에 오래 노출되면 수분과 함께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당이 많아지면서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상인이라면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혈당을 조절해 소변으로 당이 과하게 빠져나가지 않지만, 당뇨병은 고혈당으로 인해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된다.

이때 식사량이 활동량보다 불충분하거나 다른 혈당 강하제를 병용하고 있는 경우 저혈당이 발생 할 수 있다. 또 소변과 땀으로 수분이 많이 배출되면 혈당치가 급격히 올라가는데, 이때 몸이 혈당을 낮추는 쪽으로 반응하면서 저혈당이 올 수도 있다. 저혈당이 되면 온몸이 떨리고 기운이 빠진다. 식은땀이 나거나 심장이 뛰면서 불안감이 엄습한다. 입술 주위나 손끝도 저려 온다.

고은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저혈당 증상이 생기면 재빨리 설탕물을 100㏄ 정도 마시거나 알사탕을 2~3알 먹으면 도움이 된다”며 “만약 의식이 없다면 즉시 병원으로 옮겨 응급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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